'MBDA 차세대 BVR 미사일 양산 돌입, 사거리·기동성 대폭 향상
인도 라팔 114대 패키지 도입 가시화…국산 '단거리 공대공 유도탄-Ⅱ' 개발 촉매제 되나
인도 라팔 114대 패키지 도입 가시화…국산 '단거리 공대공 유도탄-Ⅱ' 개발 촉매제 되나
이미지 확대보기프랑스 미사일 제조업체 MBDA가 차세대 공대공 미사일 'MICA NG'의 초음속 비행 시험 발사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들어갔다. 인도가 대규모 라팔 전투기 도입과 연동해 이 무장 체계를 수직 계열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글로벌 항공무장 시장의 진입 장벽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이는 현재 독자적인 무장 독립을 추진 중인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의 '단거리 공대공 유도탄-Ⅱ' 개발 및 향후 방산 수출 전략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더위크(The Week)의 6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MBDA는 프랑스 항공우주군 및 국방조달청(DGA)과 공동으로 지중해 시험장에서 MICA NG의 핵심 개발 이정표를 달성했다. 프랑스 DGA는 지난해 첫 개발 발사에 이어, 라팔 전투기에 탑재한 상태로 첫 초음속 비행 발사를 실시해 실전 운용 능력을 검증했다.
이번 발사는 라팔이 초음속 영역으로 가속한 뒤 미사일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고속 비행에 따른 극심한 열 충격 속에서도 적외선 탐색기가 표적을 안정적으로 추적하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초음속 한계 극복한 '이중 펄스 로켓 모터'와 이원 탐색기 기술
이중 펄스 로켓 모터는 중간 비행 단계와 종말 호밍 단계에서 추진력을 두 번에 나눠 사용해, MICA NG가 마하 4 이상의 속도와 50g 수준의 고기동을 유지하면서도 사거리와 킬존(Kill Zone)을 동시에 확장하는 핵심 기술이다.
특히 저열 신호 표적까지 포착하는 적외선 영상(IR) 탐색기형과, 능동 위상배열(AESA) 송수신기를 탑재한 전자기(EM) 탐색기형의 두 가지 버전으로 제공돼 스텔스기나 드론에 대한 교전 유연성을 극대화했다. 항공기 탑재형 외에 해군 함정 보호용 수직발사형(VL MICA NG)으로도 운용된다.
인도, 라팔 F4 도입 속 프랑스 무기 생태계 '수직 패키지' 편입
인도는 114대의 라팔 F4 전투기 도입을 위해 약 3.25라크 크로르(약 3.25조 루피, 약 390억 달러 규모)의 정부 간 거래 요청서(LoR)를 프랑스로 발송했다. 인도는 이번 사업에서 94대를 국내에서 생산하고 약 50% 수준의 국산화를 추진할 계획이지만, 핵심 유도무기와 센서 체계에서는 프랑스 생태계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는 '부분 종속' 구조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
인도가 기체와 소프트웨어, MICA NG 유도무기 및 MRO(정비·수리·분해조립)까지 프랑스 생태계로 통합하는 '수직 패키지'를 도입할 경우, 타국 미사일 업체의 인도 시장 진입 장벽은 더욱 공고해진다.
국산 '단거리 공대공 유도탄-Ⅱ' 개발과 중장기 투자 체크포인트
현재 KF-21 Block 1은 영국의 미티어와 독일의 IRIS-T를 주력 무장으로 통합 중이나, 향후 원활한 해외 수출과 독자적인 원가 구조 통제를 위해 무장 국산화가 필수적이다. 한국은 국방과학연구소(ADD)와 LIG D&A가 주도하는 '단거리 공대공 유도탄-Ⅱ' 개발 사업을 통해 오는 2032년까지 독자적인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체계개발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독자적인 적외선 영상 탐색기 기술을 완벽히 확보해야만 외산 부품 수입에 따른 수출승인(E/L) 통제 리스크를 근본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국내 방산 기업들의 현재 밸류에이션은 천무나 천궁-II 등의 중동·유럽향 대규모 수주가 견인하고 있으나, 중장기적 관점의 방산 전략가와 투자자들은 다음 지표를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첫째, 인도 공군의 라팔 114대 본계약 체결 시점과 프랑스제 유도무기 실발주 규모다. 프랑스제 차세대 미사일의 실제 양산 규모는 글로벌 유도무기 공급망의 수급 변화를 파악하고, 향후 국산 무기체계의 틈새시장 공략 시점을 가늠하는 기준이 된다.
둘째, KF-21 단거리 공대공 유도탄-Ⅱ의 탐색기 국산화율과 시험평가 일정이다. KF-21은 2026년까지 Block 1 비행시험을 마치고 공대공 위주로 전력화된 뒤 Block 2로 진화하므로, 국산 미사일의 탐색기 성능 진척도는 국산 전투기 패키지 수출의 장기 마진율을 결정하는 펀더멘털 지표다.
셋째, LIG D&A 등 등 국내 유도무기 기업들의 해외 현지 MRO 거점 확보 여부다. LIG넥스원이 단거리 공대공 유도탄-Ⅱ 체계종합 개발 계약을 확보한 상황에서, 해외 현지 MRO 거점 계약이 연동된다면 단발성 납품을 넘어 7~10년 단위의 고부가가치 서비스 매출을 창출하는 분수령이 된다.
글로벌 선진 방산 기업들의 무기 체계 수직 계열화는 후발 주자들에게 거대한 진입 장벽을 만들고 있다. 한국 방위산업이 국산 탐색기와 이중 펄스 모터, MRO 패키지 역량을 아우르는 '독자적 경제안보 에코시스템'을 조속히 안착시켜야만 미래 아시아 태평양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승자로 살아남을 수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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