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브라질 공장 풀가동 교두보 확보…폭스바겐·GM도 반발
BYD 수출 목표 150만 대…남미 1위 굳히기로 글로벌 판도 재편 가속
BYD 수출 목표 150만 대…남미 1위 굳히기로 글로벌 판도 재편 가속
이미지 확대보기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 전기차의 현지화 전략과 각국 보호무역 정책 사이의 충돌이 남미 최대 자동차 시장에서도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오 글로보(O Globo)가 지난 24일(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마르시우 엘리아스 호자(Márcio Elias Rosa) 브라질 산업개발통상부(MDIC) 장관은 이날 국영 방송 브라질커뮤니케이션공사(EBC) 인터뷰에서 "브라질에서 조립·생산하려는 기업에는 지원 수단이 열려 있다"며 이번 결정이 소비자를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4억 6300만 달러 쿼터 재가동…BYD 최대 수혜
완전분해(CKD) 방식과 반분해(SKD) 방식 부품 모두에 해당하며, 쿼터 초과분에는 SKD 35%, CKD 14%의 관세가 그대로 부과된다.
이와 동일한 조치는 앞서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도 시행된 바 있다.
당시 안파베아(Anfavea·브라질 완성차협회)는 해당 쿼터가 1억 200만 달러(약 1575억 원) 규모의 세수 면제 효과를 냈음에도 소수 업체만 혜택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실질적인 최대 수혜자는 바이아(Bahia)주 카마사리(Camaçari) 공장에서 SKD 방식으로 차량을 조립하는 BYD다.
BYD는 2027년 초까지 현지 부품 조달 비율을 5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엘리아스 호자 장관은 "바이아의 BYD, 상파울루의 GWM 등 현지 생산에 나선 업체들이 하이브리드·하이브리드 플렉스 차량을 생산하고 있어 시장과 고용 창출 모두에 이롭다"며 "브라질에서 생산하지 않는 업체는 금융 지원 라인에 접근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안파베아 반발, 법정 싸움으로 번지나
브라질 최대 완성차 단체인 안파베아는 이번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안파베아는 공개서한을 통해 "수입 관련 혜택은 산업 초기 단계에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투자가 발표되고 현지 생산이 확대되는 시점에 이를 연장하면 기대했던 생산 발전 유인이 줄어든다"고 주장하며 기존 관세 인상 일정의 전면 이행을 요구했다.
폭스바겐, 도요타, GM, 스텔란티스 등 전통 완성차업체를 대변하는 이 단체는 "정부와 사전 협의도 없었다"며 사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다만 현재까지 소송은 제기되지 않은 상태다.
통상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세계 8위권 자동차 생산국인 브라질의 선택이 다른 중남미 국가들의 대중국 통상정책에도 연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내수 부진 BYD, 브라질을 수출 돌파구로
이번 무관세 연장은 BYD의 해외 확장 전략과 맞물려 있다. BYD의 2025년 순이익은 326억 위안(약 7조 4057억 원)으로 전년보다 19% 줄었으며, 2026년 1~2월 전기차(BEV)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5%, 하이브리드(PHEV) 판매는 36.7% 급감하며 내수 부진이 이어졌다.
BYD 경영진은 올해 수출 목표를 당초 130만 대에서 150만 대로 상향 조정했다.
브라질에서는 전기차 부문 1위를 확고히 하고 있으며, 태국·헝가리 등지의 현지 생산 시설 구축과 함께 관세 부담 절감과 물류비 절약 효과를 거두고 있다.
브라질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과 전통 완성차 진영의 충돌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브라질 정부는 생산 현지화 요건을 갖춘 업체에 대한 지원을 원칙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이번 결정이 현지화 완성 이전의 공백을 중국 업체에 유리하게 채워준 것 아니냐는 비판을 잠재우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