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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전투기, 필리핀 바다 지킨다…KF-21 20대 수출 ‘금융·현지 MRO’ 패키지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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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전투기, 필리핀 바다 지킨다…KF-21 20대 수출 ‘금융·현지 MRO’ 패키지 협상

2027~2029년 인도 목표로 마닐라 당국과 KAI 간 긴밀한 획득 사업 추진
경공격기 FA-50PH 이은 공군력 진화…남중국해 안보 위협 맞설 핵심 전력 부상
대한민국 공군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주도해 양산 체제에 돌입한 차세대 4.5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 한국의 KAI는 경공격기 수출 신화를 쓴 필리핀 시장에 차세대 전투기 KF-21 20대 수출을 위한 고강도 패키지 협상을 전개 중이다. 사진=대한민국 공군이미지 확대보기
대한민국 공군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주도해 양산 체제에 돌입한 차세대 4.5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 한국의 KAI는 경공격기 수출 신화를 쓴 필리핀 시장에 차세대 전투기 KF-21 20대 수출을 위한 고강도 패키지 협상을 전개 중이다. 사진=대한민국 공군

대한민국이 자체 개발한 차세대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필리핀 공군의 차세대 주력 전투기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 필리핀 정부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고조되는 지정학적 긴장감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형 전투기 20대 규모를 도입하는 패키지 협상을 한국 측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브라질의 포르사스 드 데페사(Forças de Defesa), 필리핀의 더 필리핀 스타(The Philippine Star) 등 외신은 25일(현지 시각) 필리핀 공군(PAF)이 한국 정부 및 KF-21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전투기 20대 도입을 골자로 한 대규모 획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협상의 핵심은 단순한 기체 구매를 넘어 한국 정부의 전폭적인 금융 지원(차관 및 대출 프로그램)과 필리핀 현지 유지보수·정비·분해조립(MRO) 인프라 구축을 포괄하는 '통합 패키지' 형태라는 점이다.

FA-50에 이은 ‘K-방산 공군 생태계’ 완성 포석


필리핀 마닐라 당국이 요구한 신형 전투기의 인도 시기는 2027년에서 2029년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필리핀 공군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으로 가중되는 역내 안보 위협 속에서 공군력 현대화의 중심축으로 KF-21을 조기에 전력화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결과다. 쌍발 엔진, 첨단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현대적인 항전 장비 및 반매립식 저탐지 외형을 갖춘 4.5세대 전투기 KF-21은 필리핀이 기존에 운용 중인 한국산 경공격기 FA-50을 압도하는 강력한 공중 지배력을 제공할 수 있다.
이번 협상에서 필리핀 현지 매체 '더 필리핀 스타'가 주목한 대목은 필리핀 현지 MRO 시설 건립이다. KAI와 필리핀 국방부 간의 논의에 따르면, 현지 정비창 구축은 조달되는 기체의 규모와 경제적 타당성이 확보될 경우 본격화될 전망이다. 필리핀 국내에 독자적인 KF-21 정비 기지가 들어설 경우 외부 정비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낮추고 후속 군수지원 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작전 가동률을 극대화할 수 있어 필리핀군에 커다란 전략적 이점을 제공한다. 아울러 이미 FA-50PH를 도입해 한국과 탄탄한 신뢰 관계를 맺어온 필리핀 공군으로서는 조종사 교육 훈련과 군수 보급망을 유기적으로 연동·통합할 수 있어 완벽한 '한국형 공군 생태계'를 완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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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공식적인 계약 체결 발표 단계는 아니며, 최종 도장을 찍기까지는 한국 정부의 구체적인 금융 지원 조건 조율과 한국 국내 양산 라인의 생산 가용량 확보, 군수·산업 지원 패키지의 세부 조항 확정 등 막판 조율 과제가 남아 있다.

그럼에도 이번 협상이 최종 타결될 경우 필리핀은 KF-21 보라매를 실전 배치하는 최초의 해외 우방국 반열에 오르게 된다. 이는 대한민국 방산 역사상 최초로 독자 개발한 초음속 전투기가 국제 무대에서 본격적인 수출 궤도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거대한 상징적·상업적 이정표가 될 전망이며, 동맹국 간의 긴밀한 상호운용성을 바탕으로 인도·태평양 전역의 안보 회복탄력성을 다지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