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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B-21 차세대 폭격기, 2인 조종사 체제 확정…단독 비행 계획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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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B-21 차세대 폭격기, 2인 조종사 체제 확정…단독 비행 계획 철회

기존 1인 조종·1인 무기장교 검토서 선회…B-2와 동일한 2인 운용 공식화
WSO·CSO 대상 조종사 전환 프로그램 수립…풍부한 전투 경험 유지 총력
내년 엘스워스 기지 실전 배치 목표…AI 가상 부조종사 등 자동화 기술 결합 주목
B-21 레이더는 미국 공군을 위해 개발된 새로운 첨단 스텔스 폭격기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B-21 레이더는 미국 공군을 위해 개발된 새로운 첨단 스텔스 폭격기다. 사진=로이터
미국 공군이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 B-21 '레이더(Raider)'를 현재의 B-2 폭격기와 마찬가지로 조종사 2명이 운용하는 방식으로 공식 결정했다. 당초 검토했던 조종사 1명과 무기체계담당관(WSO) 1명 구성의 운용 안은 철회됐다.

10일(현지시각) 미 군사 전문매체 더 워 존(The War Zone-TWZ)에 따르면 미 공군은 B-21의 표준 조종사 2명 탑승 체제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 6월 실전 시험 조종사가 시제기형 레이더의 조종간을 처음 잡은 이후 내려진 조치다. 이에 따라 공군은 자격을 갖춘 무기시스템운용관(WSO)과 전투시스템운용관(CSO) 중 일부를 미래의 B-21 폭격기 조종사로 전환시키는 조종사 전환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했다.

미 공군 지휘부는 공식 발표문에서 "B-21의 첨단 기능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2인 조종사 구성이 항공기의 임무 수행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라며 "레이더의 살상력과 생존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현재 WSO 및 CSO 분야 종사자들이 보유한 풍부한 전술 및 전투 경험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더 워 존에 따르면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장교들에게는 추후 지휘 채널을 통해 관련 정보가 제공될 예정이다.
현재 개발 중인 B-21 레이더 폭격기는 내년 사우스다코타주 엘스워스 공군기지에 배치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 공군의 공식 계획은 최소 100대의 B-21을 도입하는 것이지만, 실제 도입 대수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입 대수가 증가함에 따라 필요한 조종사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공군 대변인은 B-21 조종사들이 폭격기 조종사 기본 특기 코드(AFSC)인 '11B'를 부여받게 되며, 최종 조종사 규모를 결정하기 위해 계속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기존 B-2 폭격기 역시 조종사 2명이 표준 승무원으로 탑승한다. 장거리 임무 시 한 조종사가 비행하는 동안 다른 조종사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간이침대와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으며, 이는 안전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다.

스티븐 데이비스 공군 지구타격사령부(AFGSC) 사령관은 지난 1월 인터뷰에서 "B-21 역시 승무원들이 휴식을 취하고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음식을 준비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의 전임자인 토마스 부시에르 전 장군은 1인 조종사 및 1인 WSO 체제를 권고했으나, 신중한 검토 끝에 결국 2인 조종사 체제로 최종 낙점됐다. 데이비스 사령관은 과거 B-2 도입 초기에도 WSO 경력자를 조종사로 전환했던 선례가 있었음을 언급했다.

공군이 향후 B-21의 단독 조종사 운용이나 무인 자율 비행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다. 장거리 타격 폭격기(LRS-B) 프로그램의 초기 요구사항에는 선택적 조종사 운용 모드가 명시되어 있었으며, 설계 단계부터 높은 수준의 자동화와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되어 왔다.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개발해 온 '조종실 내 승무원 노동 자동화 시스템(ALIAS)'이나 쉴드 AI, 멀린 등의 자율 비행 소프트웨어 기술은 향후 '가상 부조종사'로서 B-21 승무원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생존성과 전술적 유연성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몇 가지 난관에도 불구하고 B-21 사업은 대체로 예정된 예산과 일정을 준수하며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다. 공군은 실전 배치를 앞당기기 위해 생산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내년 엘스워스 공군 기지에 첫 번째 B-21 폭격기가 착륙할 때, 조종석에는 두 명의 조종사가 나란히 앉아 키를 잡게 될 전망이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