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협상 불확실성에 유가·국채금리 상승
현물 금 0.4%↓…미 CPI·PPI 발표 주목
현물 금 0.4%↓…미 CPI·PPI 발표 주목
이미지 확대보기국제 금값이 2개월여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과 이란의 평화협상 기대가 약해지면서 유가와 미 국채금리가 오르자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투자 매력이 낮아졌다.
11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장중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371.92달러(약 619만원)로 0.4% 하락했다. 앞서 장중에는 4434.84달러(약 628만원)까지 올라 지난 6월 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금 선물은 0.3% 오른 4430.80달러(약 627만원)를 나타냈다.
◇ 유가 상승에 미 국채금리도 뛰어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하마드 후세인 기후·상품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상승이 미 국채금리를 끌어올리면서 금 가격에 하락 압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측의 평화협상 조건에 대응해 전쟁, 공격, 시위 과정에서 숨진 사람들에 대해 이란이 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요구한 뒤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호르무즈해협 재개방을 둘러싼 협상의 불확실성도 커졌다.
유가 상승이 물가 압력을 다시 높일 경우 미국의 높은 금리가 장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커진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
◇ 9월 금리 인상 확률 52%로 상승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다시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이 반영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52%로 전날의 44%에서 상승했다.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0일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리기 시작할 시점이 됐다고 밝혔다. 금리 인상을 늦출 경우 이후 더 큰 폭의 인상이 필요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물가 지표로 향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2일,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3일 발표될 예정이다. 두 지표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를 가늠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후세인은 예상보다 높은 물가 지표가 나올 경우 연준의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정당화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금값에 추가적인 하락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른 귀금속 가격은 엇갈렸다. 은 현물은 온스당 64.74달러(약 9만2000원)로 1.5% 하락했고, 백금은 1760.15달러(약 249만원)로 0.4% 상승했다. 팔라듐은 1377.81달러(약 195만원)로 0.4% 내렸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