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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물가 안정세에 훈풍 탄 증시…고유가 악재 뚫고 랠리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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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물가 안정세에 훈풍 탄 증시…고유가 악재 뚫고 랠리 계속

미국, 7월 소비자물가 3.4% 기록하며 상승폭 소폭 하락
9월 금리 인상 가능성 38%로 뚝…국채 금리 안정세
유가 90달러 돌파 변수 속 한국 반도체 투심에는 호재
미국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4%로 둔화하며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동결 기조에 힘을 실어주자,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동력을 확보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4%로 둔화하며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동결 기조에 힘을 실어주자,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동력을 확보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미국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4%로 둔화하며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동결 기조에 힘을 실어주자,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동력을 확보했다.

배런스는 지난 12(현지시각) 이번 물가 지표가 예상에 부합하면서 통화 긴축 우려를 낮췄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AI 투자 재개 흐름은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출하 단가 방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치 부합한 물가 지표…연준 긴축 부담 완화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 지표가 시장 예상치에 정확히 부합했다. 7월 전체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상승했다. 지난 6월 상승률인 3.5%보다 0.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전월 대비로는 0.1% 올랐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 전월 대비 0.2% 오르며 전문가들의 추정치와 일치했다.
물가 안정 흐름이 확인되면서 미국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압박은 크게 줄어들었다. 에쿼티 아머 인베스트먼트의 루크 라바리 최고경영자는 중앙은행이 딱 원하던 수치라며 정책 금리를 고정한 채 경제 상황을 관망할 여건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글렌메드의 제이슨 프라이드 최고투자전략가도 이번 결과가 통화정책 동결론에 힘을 실어준다고 분석했다.

금리 전망 변화는 채권 시장에 즉각 반영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집계된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전날 50% 수준에서 38%로 떨어졌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66%로 보합을 보였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2%포인트 오른 5.23%를 기록했다. 통화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2%포인트 내린 4.18%로 집계됐다.

호르무즈 해협 불안과 유가 상승…인플레이션 복병


물가 지표 안정에도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은 시장의 불안 요소로 남아 있다. 국제 유가는 최근 한 달 동안 16% 넘게 오르며 배럴당 90달러(127665) 선을 넘어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선언했으나 해상 수로 봉쇄 우려는 꺼지지 않고 있다.

프린시펄 자산운용의 시마 샤 수석전략가는 수로 폐쇄가 이어지는 한 물가 상방 압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너지 공급 차질이 지속된다면 연말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 체제 출범 이후 채권 시장의 변동성도 이어지고 있다. 채권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무브 지수는 최근 하락세를 보였지만 전쟁 이전보다 16% 이상 높은 상태다. 리간 캐피털의 스카일러 와이낸드 최고투자책임자는 워시 의장이 인플레이션 대응책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 시장이 5년 넘는 장기 채권에 위험 프리미엄을 올리고 있다고 서술했다.

2분기 실적 호조와 AI 투자 재개…한국 반도체 가치사슬 영향


채권 시장의 경계감과 달리 주식 시장은 강력한 상승 동력을 발휘하고 있다. S&P 500 지수는 7월 말 이후 6% 가량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기업들의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와 다시 확산하는 AI 관련주 투자 열풍이 주가를 이끄는 주된 원동력이다. 노스라이트 자산운용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는 최근의 고용과 물가 지표가 당분간 강세장을 떠받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증시의 AI 투자 재개와 기업 실적 호조는 한국 산업 생태계에도 직접적인 파급 효과를 미친다.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주요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고대역폭메모리 수주 확대와 출하 단가 유지에 긍정적인 경로가 열렸다. 한미반도체 등 소부장 기업들의 투심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다만 국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127665) 이상을 장기간 유지해 연 연말 중앙은행의 긴축론이 재발하거나 원화 가치 하락으로 고환율 부담이 가중될 경우 외국인 자금 이탈로 한국 증시의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