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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성공 방정식 이식한다"… 글로벌 완성차, 인도 공략 위해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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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성공 방정식 이식한다"… 글로벌 완성차, 인도 공략 위해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 확대

세계 3위 인도 시장서 스즈키·현대차·타타 독점 속 혼다·스텔란티스·VW 현지 동맹 가속
혼다, 타타 테크놀로지스와 EV·하이브리드 플랫폼 개발… 스텔란티스는 타타 모터스 플랫폼 채택
비용 절감 과 빠른 시장 대응력 확보… "인도, 단순 소비 시장 넘어 글로벌 제조·엔지니어링 거점 도약"


혼다 자동차와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혼다 자동차와 로고. 사진=로이터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급부상한 인도에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자리를 잡기 위해 현지 기업들과 합작 및 제휴를 맺는 ‘중국식 전략’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치열한 가격 경쟁과 단일 기업 중심의 막대한 자본 지출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현지 기업의 인프라와 공급망, 엔지니어링 역량을 빌리는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이다.

8월 13일(현지시각) 일본 종합 경제 미디어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 보도에 따르면, 일본 혼다(Honda)는 최근 인도 타타그룹 산하 엔지니어링 계열사인 타타 테크놀로지스(Tata Technologies)와 손잡고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EV) 수출용 플랫폼 공동 개발에 전격 착수했다.

중국에서의 성공 방정식 인도에 적용… '독자 투자' 한계 극복


이러한 행보는 과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 시장에 침투할 때 현지 완성차 및 IT 기업들과 지분 투자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던 방식과 매우 유사하다. 중국에서는 폭스바겐이 샤오펑(Xpeng) 지분을 인수하고, 스텔란티스가 립모터(Leapmotor)에 투자하는 등 현지 기술과 공급망을 활용하는 전략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기업들이 인도에서 이 같은 파트너십을 다급히 모색하는 이유는 독자적인 생존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이다. 현재 인도 자동차 시장은 전체 판매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일본 스즈키 모터스(마루티 스즈키)와 한국의 현대자동차·기아, 그리고 인도 현지의 타타 모터스(Tata Motors)와 마힌드라(Mahindra) 등 4개 기업 그룹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반면, 혼다(점유율 1.4%), 폭스바겐·스코다(1.97%), 르노(0.84%), 닛산(0.65%), 스텔란티스(지프, 0.28%) 등 여타 글로벌 브랜드들은 소수의 대중 모델과 고가의 수입 차종 위주의 영세한 라인업에 의존하며 고전을 면치 못해왔다.

자동차 컨설팅업체 밀렌스트랫 어드바이저리(MillenStrat Advisory)의 비나이 피파르사니아 창립자는 "인도는 시장 규모가 크지만,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독자적으로 막대한 자본을 집행해 영향력을 유지하기에는 비용 부담과 위험이 너무 커졌다"고 분석했다.

스텔란티스·폭스바겐도 현지 동맹 가속… 비용 절감과 신차 출시 기간 단축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의 현지 제휴가 잇따르고 있다.

혼다는 타타 테크놀로지스와의 협력을 통해 2030년까지 인도 시장을 타깃으로 한 7종의 SUV 라인업을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스텔란티스는 최근 일부 지프(Jeep) 신형 모델에 타타 모터스의 차세대 플랫폼을 공유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인도 대기업 JSW 그룹으로부터의 자본 투자 유치 및 공동 사업 확장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노무라연구소의 하르슈바르단 샤르마 연구원은 "현지 파트너십은 대규모 독자 투자와 시장 철수라는 극단적 선택지 사이에서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시장 출시 속도를 당길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전략적 우회로"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인도가 단순히 크고 까다로운 소비 시장을 넘어, 낮은 비용 구조 기반에서 글로벌 시장에 공급할 차량을 설계·조달·제조할 수 있는 독자적인 엔지니어링 생태계를 완벽히 구축했다고 진단한다.

중국 전략을 변형한 인도 내 현지 파트너십 가속화는, 향후 ‘인도 자동차 시장 내 스즈키·현대차와 글로벌 후발주자 간 지형 재편’과 더불어 ‘인도를 거점으로 한 저비용·고효율 글로벌 수출용 EV·하이브리드 생산망의 구조적 확립’을 이끌 핵심 거시 오토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