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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란 연계 의혹 UAE 은행 제재 추진…18억 달러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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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란 연계 의혹 UAE 은행 제재 추진…18억 달러 차단

미 재무부, 이집트 방크 미스르 UAE 지점 대상 미국 금융망 접근 차단 추진
이란 그림자 금융망 연계 의혹 100여 개 기업 연루 18억 달러 규모 자금 타격
'경제 추방 작전' 본격화 속 제3국 금융기관들을 향한 고강도 경고 메시지
미 재무부가 이란의 그림자 금융망과 연계된 의혹을 받는 이집트 국영은행 방크 미스르의 UAE 지점들을 대상으로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 재무부가 이란의 그림자 금융망과 연계된 의혹을 받는 이집트 국영은행 방크 미스르의 UAE 지점들을 대상으로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 사진=로이터


미 재무부가 이란의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에 있는 방크 미스르 UAE 지점들의 미국 금융 시스템 접근을 차단하는 규칙 제정안을 추진하며, 18억 달러 규모의 자금 통로 차단에 나섰다.

CNBC는 8월 28일(현지시각) 미 재무부가 이란의 그림자 금융망과 연계된 의혹을 받는 이집트 국영은행 방크 미스르의 UAE 지점들을 대상으로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을 둘러싼 글로벌 제재 수위가 한층 높아진 가운데 추진되는 이번 조치는 향후 신흥국 금융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방크 미스르 UAE 지점 제재 추진
미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 발표에 따르면 방크 미스르 UAE 지점들은 이란의 그림자 금융망에 속할 가능성이 있는 100여 개 기업을 위해 자금을 처리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지점들이 최근 2년간 처리한 이란 연계 자금은 약 18억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이는 29일 기준 기준환율(1달러당 1380.50원)로 계산하면 약 2조 4849억 원에 달한다. 재무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이란 정권과 연계된 불법 자금의 흐름을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제재 대상은 UAE에 있는 지점들에 국한되므로 이집트 전체 은행 시스템에 미치는 직접적인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 추방 작전과 제재 배경

이번 조치는 미 재무부가 '경제 추방 작전'을 개시한 지 나흘 만에 나왔다.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이란 정권이 선택할 수 있는 모든 옵션을 차단하기 위해 경제적 추방 작전을 개시하며 이란의 모든 자금줄을 끊어 경제적 질식 상태로 몰아넣겠다고 공표했다.

베센트 장관은 당시 이번 주 안으로 이란과 거래해 온 주요 금융기관 한 곳을 제재 대상에 올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이란은 원유 수출을 통해 국가 재원을 마련해왔으나 미 해군의 해상 통제 등과 맞물려 수출 타격을 입고 있다.
에너지 분석 기업 케플러 데이터에 따르면 아시아 해역에는 여전히 중국 하역을 기다리는 이란 유조선들이 대기 중이다.

제3국 금융기관 제재 경고

베센트 장관은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 금융기관에 대해 누구도 미국의 제재망을 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란 원유를 자금으로 전환하는 생태계를 돕는 기관은 모두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원유 구매국인 중국 등지를 겨냥한 고강도 경고가 이어지면서 향후 미국의 금융 제재가 대형 글로벌 은행들로 확산할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 재무부의 이번 조치가 이란의 음성적 자금줄에 실질적인 타격을 줄지 주목된다. 향후 제3국 금융기관들을 향한 추가 제재 여부가 글로벌 원유 시장과 국제 금융 질서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