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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하이닉스 성과급 체계 요구한 대만 마이크론…메모리 노사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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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하이닉스 성과급 체계 요구한 대만 마이크론…메모리 노사 갈등

- 마이크론 대만 노조, 예비조사 80% 찬성…삼성·SK 수준 이익배분제 요구
- TSMC 지분 19%, VIS 3공장 화재…8인치 성숙 공정 전력관리칩 수급 긴장
- HBM 생산 60% 대만 집중…한국 반도체 생태계 반사이익과 부품 리스크 상존
미국 마이크론 대만 노동조합이 2026년 8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수준의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며 파업 절차에 돌입해 예비 설문에서 찬성률 80%를 기록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마이크론 대만 노동조합이 2026년 8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수준의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며 파업 절차에 돌입해 예비 설문에서 찬성률 80%를 기록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미국 마이크론 대만 노동조합이 20268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수준의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며 파업 절차에 돌입해 예비 설문에서 찬성률 80%를 기록했다.

정보기술 전문 매체 톰스하드웨어는 28(현지시각) 현지 소식을 인용해 대만 노동법에 따라 노사가 9월 중순까지 공식 중재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핵심 거점이 위치한 대만 사업장의 파업 위기와 대만 파운드리 기업의 화재가 겹치면서 한국 반도체 가치사슬 전반에 복합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다.

성과급 격차에 파업 절차 돌입한 마이크론 대만 노조


마이크론 대만 사업장에서 임금 체계 개편을 둘러싼 노동 쟁의가 가시화하고 있다. 현지 예비 설문조사 결과 참여 인원의 80%가 쟁의 행위 돌입을 지지했다. 노조는 현재 시행 중인 보너스 제도를 폐지하고 SK하이닉스와 유사한 이익배분제(Profit-sharing scheme)를 도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인공지능 특수에 따른 실적 개선이 노사 갈등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마이크론은 직전 실적 발표에서 분기 매출 4146000만 달러(572148억 원), 순이익 2824000만 달러(389712억 원)를 기록했다.

댄 나이스테트 분석가는 마이크론 노조가 삼성전자는 이익의 10.5%, SK하이닉스는 10%를 성과 기반 보너스로 지급한다는 점을 협상 근거로 내세웠다고 전했다. 대만 노동법 규정에 따라 노사는 공식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하기 전 9월 중순까지 의무 중재 절차를 거쳐야 한다.

VIS 3공장 화재와 성숙공정 8인치 공급 긴장


파운드리 영역에서도 돌발 사고가 발생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 27일 밤 대만 타오위안에 위치한 비스(VIS) 3공장에서 불이 나 직원 200여 명이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비스는 TSMC가 지분 19%를 보유한 파운드리 관계사다. 이번 화재는 인공지능 서버용 전력관리칩(PMIC) 공급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성숙 공정 수급은 이미 빠듯한 상태다. 비스의 8인치 공정은 3분기 가동률 90%를 기록할 전망이며, 연간 생산능력은 전년 대비 4% 줄어든 3306000장 수준으로 추산된다. 방뤼 비스 이사장은 비용 상승과 증설 투자 부담을 고려할 때 2027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며, 인상 폭은 2026년 수준 이상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과 한국 산업의 득실

마이크론 대만 거점의 파업 위기와 비스의 생산 차질은 한국 반도체 산업에 서로 다른 경로로 작용한다. 마이크론은 전체 생산능력의 60%를 대만에 두고 있으며 HBM 출하량 대부분을 대만 시설에서 생산한다.

마이크론 공장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경우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HBM3E 공급선 공백을 메우기 위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로 대체 수요가 유입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비스의 8인치 가동 차질과 가격 인상은 전력 관리칩을 조달해야 하는 한국 완제품 제조사와 후공정 패키징 업계의 원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향후 시장 흐름을 가를 변수는 9월 중재 협상의 타결 여부다. 노사 간 합의가 성사되거나 비스의 공장 설비가 조기에 정상 가동될 경우 공급망 차질 우려는 완화될 수 있다. 양측의 협상 진행 경과와 2027년 파운드리 공급 단가 협상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