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뒤 연매출 1조달러·EBITDA 최대 8000억달러 전망…“우주 AI 데이터센터는 더 클 수도”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억만장자 투자자 론 바론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위성인터넷 사업 스타링크가 장기적으로 최대 15조달러(약 2경445조원)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단순한 위성인터넷 가입자 증가뿐 아니라 로켓 발사비용 하락과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확산에 따른 통신 수요, 우주 데이터센터까지 스페이스X의 성장 영역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투자 논리다.
미국 금융전문매체 더스트리트는 바론캐피털 창업자인 바론의 최근 CNBC 인터뷰를 토대로 스페이스X와 스타링크의 장기 성장 전망을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의 대표적 성장주 투자자인 론 바론은 1982년 바론캐피털을 창업했으며 테슬라와 스페이스X에 장기간 투자해온 인물이다.
바론은 스타링크가 향후 10년 안에 연간 약 1조달러(약 1363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7000억~8000억달러(약 954조~1090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를 토대로 스타링크 사업 자체의 가치가 장기적으로 약 14조~15조달러(약 1경9082조~2경445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는 바론 개인의 장기 추정치로 스페이스X가 제시한 공식 실적 전망은 아니다.
◇발사비용 하락·AI 통신수요가 성장 동력
바론의 전망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우주로 화물을 보내는 비용이다.
재사용 로켓이 기존 일회용 발사체에 비해 발사비용을 크게 낮춘 데 이어 스페이스X의 차세대 우주선 스타십이 비용을 더욱 낮출 경우 과거에는 경제성이 없었던 다양한 우주 사업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스타십은 재사용 방식으로 100t 이상의 화물을 궤도에 운반하도록 설계됐다.
바론은 발사비용 하락이 단순히 로켓 발사 횟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스타링크의 위성망 자체를 훨씬 빠르게 확대할 수 있게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스타링크의 소비자용 광대역인터넷 서비스는 장기 매출원의 일부에 불과하며 정부와 기업 고객, 이동통신 연결 서비스가 훨씬 큰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AI 에이전트의 확산도 새로운 통신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았다. 사람이 직접 이용하지 않더라도 자율형 소프트웨어가 하루 24시간 각종 업무를 수행하게 되면 데이터 통신량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바론은 스타링크의 고객 수가 현재 약 1500만명에서 향후 10년 안에 3억명 수준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스페이스X도 차세대 V3 스타링크 위성을 통해 기존 세대보다 훨씬 많은 네트워크 용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바론캐피털, 스페이스X에 34조원 투자
그는 바론캐피털이 현재 스페이스X에 약 250억달러(약 34조1000억원), 테슬라에 50억달러(약 6조8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론에 따르면 회사가 지금까지 고객들을 위해 거둔 약 710억달러(약 96조8000억원)의 투자수익 가운데 약 300억달러(약 40조9000억원)가 머스크 관련 투자에서 나왔다.
바론은 앞으로도 머스크 관련 투자에서 향후 10년간 수천억달러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더스트리트는 스페이스X가 지난 6월 기업공개를 통해 주당 135달러에 약 5억5560만주의 클래스A 주식을 매각해 약 750억달러(약 102조2000억원)를 조달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바론의 장기 전망과 스페이스X의 실제 사업 성과를 공개시장에서 직접 비교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우주 AI 데이터센터, 스타링크보다 클 수도”
바론이 스타링크보다 더 큰 장기 성장 가능성을 거론한 분야는 우주 기반 AI 데이터센터다.
AI 기업들이 갈수록 많은 컴퓨팅 설비를 요구하면서 막대한 전력과 냉각시설, 토지, 자본이 필요해지고 있다. 바론은 이 같은 제약 가운데 일부를 컴퓨팅 시설을 우주로 옮겨 해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스페이스X가 이르면 2027년부터 우주에 데이터센터 기능을 배치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정이 늦춰질 가능성도 인정했다.
더스트리트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스타마인드’라는 우주 AI 인프라 프로젝트를 공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스타마인드는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AI 연산 장비를 가동하는 위성망 구상이다. 초기 AI1 위성은 최대 250㎾의 연산전력을 갖도록 설계됐으며 스페이스X는 텍사스 배스트럽 생산시설에서 이르면 2027년 말부터 수천기의 AI 위성을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대규모 AI 연산 장비를 경제적으로 우주에 실어 나르기 위해 스타십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대규모 우주 데이터센터를 실제 구축하려면 로켓 발사 횟수 확대와 위성 대량생산, AI 반도체 공급, 우주에서의 열 관리 등 상당한 기술적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바론 역시 스타링크의 14조~15조달러 가치 전망이 매우 공격적인 추정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우주 기반 AI 컴퓨팅 시장은 장기적으로 스타링크보다 더 큰 사업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더스트리트는 결국 바론의 머스크 투자전략이 전기차와 로켓을 넘어 AI 시대의 통신·연산 인프라에 대한 투자로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