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초 이후 주가 빠른 반등…시총 약 2917조원 놓고 성장성과 기업가치 괴리 논쟁
이미지 확대보기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주가가 지난달 초 이후 수주 동안 42% 급등했다.
상장 후 첫 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1년 전보다 9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심리를 되살린 것으로 분석되지만 2조달러(약 2778조원)를 훌쩍 넘는 기업가치를 정당화하기에는 아직 수익성과 현금흐름 부담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현지시각) 투자매체 모틀리풀에 따르면 스페이스X 주가는 8월 첫째 주 이후 42% 상승했다.
모틀리풀은 최근 상승세가 단순한 투자자의 과열된 기대만으로 설명되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스페이스X가 지난달 공개한 상장 후 첫 분기 실적에서 매출 78억달러(약 10조8340억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성장한 것이 주가 반등의 주요 계기가 됐다는 뜻이다.
신규 상장기업인 만큼 투자자들이 스페이스X가 단순한 기대감에 의존하는 기업이 아니라 실제로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을 보유하고 있다는 근거를 원했고 높은 매출 성장률이 이를 어느 정도 충족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급등한 주가와 기업 실적 사이에는 여전히 큰 간극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페이스X의 시가총액은 칼럼 기준 약 2조1000억달러(약 2917조원)에 달한다.
분기 매출 78억달러를 단순 연율화하면 연간 매출은 약 300억~350억달러(약 41조6700억~48조6200억원) 수준이다.
모틀리풀은 매출 성장률이 매우 높다는 점을 주목하면서도 이 정도의 매출 규모가 2조달러가 넘는 시가총액을 정당화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빠른 성장에도 적자·현금소진 부담
수익성도 주요 쟁점이다.
스페이스X는 현재 적자를 내고 있으며 사업 확대를 위해 상당한 현금을 사용하고 있다.
회사가 가까운 시기에 잉여현금흐름을 크게 창출할 것이란 기대를 제시하기보다 앞으로도 대규모 자본지출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는 점도 기업가치 판단의 부담 요인으로 지적됐다.
모틀리풀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현재 기업가치를 정당화하기는 어렵다며 수익성이 입증되지 않은 기업에 2조달러가 넘는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핵심 문제로 제시했다.
다만 스페이스X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요인도 있다고 평가했다.
스페이스X는 자체 기술을 상당수 확보하고 있으며 미 항공우주국(NASA) 등 대규모 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다. 위성 발사를 비롯해 앞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우주산업 분야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혔다.
회사가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면서 현재의 기술적 경쟁력을 살리고 수익 전환 가능성을 보여줄 경우 투자자의 기대가 주가를 추가로 끌어올릴 여지도 있다는 것이 모틀리풀의 분석이다.
반면 경쟁 심화와 대규모 투자 부담, AI 사업에 대한 규제 강화 가능성 등은 위험요인으로 제시됐다.
이번 분석은 스페이스X 주가가 8월 초 이후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이 단순한 성장률에서 막대한 기업가치를 실제 수익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지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