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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병대, 대만 110km 요나구니에 대함미사일 전개…서남제도 해상 견제망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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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병대, 대만 110km 요나구니에 대함미사일 전개…서남제도 해상 견제망 구축

킨 소드 27 훈련 계기 일본 최서단 도서에 이동식 타격 체계 첫 배치
무인 발사대·방공망 결합한 원정 전진 기지…중국 해군 주요 항로 압박
대만 유사시 신속 투입 역량 시험…외부 감시망 연동 여부가 실효성 좌우
미 해병대의 무인 대함 미사일 체계 실사격 모습. 사진=미 국방부(DVIDS) 이미지 확대보기
미 해병대의 무인 대함 미사일 체계 실사격 모습. 사진=미 국방부(DVIDS)
미 해병대가 오는 19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킨 소드 27 훈련을 통해 일본 최서단 요나구니섬에 해군·해병 원정함 차단 체계(NMESIS)와 병력을 처음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뉴스는 5일(현지시각) 이번 조치로 대만에서 불과 약 110km 떨어진 최전방 거점에 이동식 지상 기반 해상 타격 능력이 들어서게 된다고 전했다. 미 해병대의 이번 전개는 대만 유사시 핵심 항로를 감시하고 견제할 수 있는 전진 기지를 일본 서남제도 끝단에 마련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대만 턱밑 요나구니 배치와 분산 작전의 실체


요나구니섬은 류큐 열도 최서단으로 대만 동쪽 해안과 약 110km, 이시가키섬 서쪽과 약 127km 거리에 자리한 지리상 요충지로 평가받는다. 미 해병대는 지난해 합동 훈련 당시 NMESIS를 운용했던 이시가키섬에 전력을 다시 투입하는 동시에 요나구니섬까지 작전 구역을 넓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 도서에 병력과 타격 자산을 나누어 배치함으로써 생존성을 높이고 다각적인 해상 감시·견제 체계를 갖추려는 움직임으로 전해졌다.

일본 방위성 오키나와 방위국은 지난 10월 2일 훈련 기간 중 요나구니 육상자위대 주둔지에 합동 지휘본부를 개설한다고 발표했다. 양국 군 장비와 병력은 요나구니 공항과 구부라 어항을 통해 섬 내부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분쟁 국면에서 중요해지는 해상과 공중 수송 경로를 사전에 점검하고 실질적인 병참 지원 경로를 시험해보는 과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무인 타격 플랫폼과 복합 방공망 구성


NMESIS는 사람이 타지 않는 무인 전술차량 위에 정밀 대함미사일을 얹은 원격 발사 체계다. 사격 진지에 군인을 직접 노출시키지 않고도 원거리에서 미사일을 쏠 수 있으며, 시속 약 113km로 빠르게 달려 은폐 구역을 오가는 기동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탑재된 미사일은 바다 표면에 바짝 붙어 낮게 날아가 상대 함정이 레이더로 미리 발견하고 요격하기 어렵게 만든 것이 특징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저고도로 침투하는 드론이나 헬리콥터를 잡는 이동식 방공망(MADIS)까지 함께 배치해 도서 지역에 흩어진 미사일 운용팀의 생존력을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해군 진출로 견제와 주변국 파급 영향


이번 배치는 대만 해협과 서남제도 주요 수로를 통과하려는 중국 해군 수상 함정에 적지 않은 작전적 부담을 안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측에는 요나구니섬에서 가동되는 미사일 체계가 대만 동편 해역 작전 시 새로운 측면 견제 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에 따라 중국 군 당국이 대만 주변 해역과 공역의 정찰 활동을 늘리거나 서남제도 인근의 경계 태세를 끌어올리는 등 대응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다만 요나구니섬에 미사일을 배치하는 것만으로 완전한 해상 통제 구역이 확보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이동식 발사대가 실질적인 억제력을 발휘하려면 원거리 해상 표적을 식별해 사격 좌표를 넘겨줄 외부 감시망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공중 초계기와 무인기, 수상 함정이 확보한 표적 정보를 지휘통제 차량으로 끊김 없이 전달하는 네트워크 연동과 통신 유지가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미 해병대의 이번 전개는 영구 주둔이 아닌 훈련 목적이지만, 유사시 대만 인접 도서로 미사일 화력을 얼마나 신속하게 전개할 수 있는지 타진해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 함정을 위험 해역에 상시 노출하지 않으면서도 외곽 섬들을 이동식 감시·거점으로 연계할 수 있는지가 이번 훈련의 주된 시험 대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