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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육군이 멈출 뻔한 블랙호크 생산선을 다시 살려낸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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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육군이 멈출 뻔한 블랙호크 생산선을 다시 살려낸 사연

- 초기 16대 묶고 100대 넘게 늘리는 유연한 발주 구조 마련
- 노후 기체 매각 대금 재투자해 5만 5000개 제조 일자리 방어
- 차세대 강습기 전환기 메우며 글로벌 회전익 공급망 재편 촉발
록히드마틴 자회사 시코르스키가 미 육군과 유에이치-60엠(UH-60M) 블랙호크 헬리콥터 생산을 이어가기 위한 신규 계약을 맺고 초기 물량 16대를 우선 배정했다. 사진=페이스북이미지 확대보기
록히드마틴 자회사 시코르스키가 미 육군과 유에이치-60엠(UH-60M) 블랙호크 헬리콥터 생산을 이어가기 위한 신규 계약을 맺고 초기 물량 16대를 우선 배정했다. 사진=페이스북

록히드마틴 자회사 시코르스키가 미 육군과 유에이치-60엠(UH-60M) 블랙호크 헬리콥터 생산을 이어가기 위한 신규 계약을 맺고 초기 물량 16대를 우선 배정했다.

국방 전문 매체 조나 밀리타르는 10월 3일(현지시각), 양측이 9월 30일 체결한 계약을 인용해 미 육군이 의회 예산 상황에 따라 향후 100대 이상으로 물량을 유연하게 확대할 수 있는 체계를 확립했다고 전했다. 2027년 말 기존 다년 계약 만료를 앞두고 핵심 군용 회전익 제조 라인이 멈춰 서는 위험을 차단하려는 조치다.

예산 따라 발주량 늘리는 유연 조달과 매각 대금 재투자


미 육군과 시코르스키가 합의한 이번 방식은 군의 요구 조건과 의회 예산 배분 일정에 맞춰 발주를 탄력적으로 진행하는 점이 특징이다. 기본으로 배정된 16대는 미국 2025회계연도와 2026회계연도 세출 예산으로 조달한다. 기체별 세부 단가와 전체 계약 금액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대신 미 육군은 '블랙호크 교환·판매 거래 프로그램'에서 거둔 기체 매각 수익금을 추가 재원으로 투입해 재정 부담을 낮췄다.
이 제도는 노후 기체를 매각해 확보한 대금을 최신 장비 획득에 다시 투입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이런 탄력적 조달 구조가 안착하면 대외군사판매 제도를 거쳐 들어오는 우방국의 조달 주문도 가동 중인 제조 공정에 지체 없이 배정할 수 있다. 미 육군을 향한 첫 완성 기체 인도는 2028년부터 개시될 계획이다.

신형 엔진과 개방형 설계로 2070년대 운용 수명 확보


기체 운용 수명을 2070년대까지 연장하려는 대대적인 기술 개량도 조달 공정에 직접 맞물려 있다. 고출력 신형 엔진을 얹고 기체 동체 구조를 개선해 탑재 중량과 항속 거리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공정이 핵심이다. 자율운항 제어 시스템과 효과체 발사 장치를 새로 결합하며, 후속 성능 개량 주기와 정비 비용을 낮추기 위해 개방형 모듈형 시스템 접근법 디지털 설계를 기체 전반에 적용한다.

블랙호크는 전 세계 36개국 이상에 5000대 넘게 실전 배치돼 누적 1500만 비행시간을 넘어선 주력 헬리콥터다. 이번 계약은 미국 43개 주에 걸친 230개 협력사와 5만 5000개에 이르는 방위산업 생산 일자리를 공백 없이 지탱하는 역할도 맡는다. 미 육군이 장기 대체 기종으로 추진 중인 미래 장거리 강습 항공기 사업의 실전 전력화가 완료될 때까지 주력 기동 전력의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계산이다.

차세대 강습기 전력화 공백 방어와 글로벌 공급망 변수


미 육군의 생산선 유지 결정은 글로벌 군용 헬리콥터 획득 시장의 지형에도 직접 영향을 미친다. 미제 주력 플랫폼 수명 연장과 부품 수급 보장은 한국의 다목적 기동헬기 수리온 밸류체인과 향후 국군 회전익 성능 개량 체계통합 추진 일정에 참조 지표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미 의회의 차기 국방 세출 심사 추이와 우방국들의 추가 주문 속도가 유연 생산 체계의 실질적 가동 기한을 가를 핵심 변수다. 차세대 기종 도입 일정과 맞물린 이번 생산선 연장 조치가 글로벌 방산 시장의 회전익 획득 판도에 미칠 파장이 가시화되고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