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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로봇 유니콘 CEO도 미국으로 갔다…‘유럽보다 크고 빨리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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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로봇 유니콘 CEO도 미국으로 갔다…‘유럽보다 크고 빨리 성장’

기업가치 10억 달러 돌파하며 유니콘 대열에 합류한 롭코
로만 회츨 공동창업자,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으로 거처 옮겨
두 팔 달린 자율학습 산업용 로봇 알피, 내년 3월 출시 목표 준비 중
롭코(RobCo) 공동 창립자 겸 CEO인 로만 회츨(Roman Hoelzl)이 2026년 2월 5일 독일 뮌헨에 있는 회사 시설에서 동료와 함께 로봇 기능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롭코(RobCo) 공동 창립자 겸 CEO인 로만 회츨(Roman Hoelzl)이 2026년 2월 5일 독일 뮌헨에 있는 회사 시설에서 동료와 함께 로봇 기능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독일 뮌헨의 로봇 스타트업 롭코(RobCo)가 기업가치 10억 달러를 돌파하며 유니콘 대열에 합류했다. 공동창업자 겸 CEO인 로만 회츨(Roman Hölzl)은 미국 시장을 직접 공략하기 위해 거처를 미국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영국 글로벌 통신사 로이터는 10월 5일(현지시각) 롭코의 공식 발표를 인용해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CEO 직접 현지 진두지휘

회츨 CEO는 로이터에 미국 시장은 절대적인 규모 면에서 더 크고 유럽보다 성장 속도가 더 빠르다고 말했다. 현재 롭코 매출의 약 70%는 유럽에서 발생하고 있다. 그는 미국 시장을 차기 성장 축으로 설정하고 현지에서 직접 사업을 이끌기로 했다. 뮌헨 본사의 조립과 제조 기능은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미국 시장용 일부 제품은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조립할 예정이다.

4000만 달러 주식 매각…누적 투자 2억 달러 육박


이번 10억 달러 기업가치는 올해 1월 시리즈C 이후 이번 신규 투자와 직원 대상 주식 매각을 결합한 거래에서 책정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5일 이번 거래에 4000만 달러 규모의 주식 매각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거래를 통해 직원들은 보유 주식을 매각할 수 있었다. 새로운 투자자로는 체리 벤처스와 유럽 테크 콜렉티브가 참여했다. 회츨 CEO는 이번 투자 유치로 총 투자액이 2억 달러에 육박하게 됐다고 밝혔다.

알피 프로토타입, 고객사 현장 테스트 중


롭코는 2020년에 설립해 제조 산업용 로봇을 개발해 왔다. 기존 자동화 시스템으로는 수행하기 어려운 산업 작업을 처리하도록 설계한 두 팔짜리 자율학습 로봇 알피(Alfie)를 2027년 3월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회츨 CEO는 이미 여러 고객이 알피 프로토타입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롭코는 이번 성과로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유럽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그룹에는 독일의 노이라 로보틱스와 애자일 로봇스, 영국의 휴머노이드 등이 포함돼 있다.

글로벌 로봇 시장 판도 변화와 한국 산업 파장


독일 로봇 스타트업 롭코의 공격적인 미국 본토 진출과 유니콘 등극은 글로벌 로봇 시장의 중심이 빠르게 북미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현지 조립 거점 구축과 자율학습 로봇 알피의 상용화는 한국 로봇과 스마트팩토리 공급망 전반에 상당한 자극제가 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북미 시장을 겨냥한 스타트업들의 현지화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글로벌 완성차 와 부품 공정의 자동화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장기적으로는 피지컬 AI 기반의 양팔 로봇 생태계가 확산됨에 따라 한국 제조 기업들도 글로벌 기술 표준에 맞춘 공정 혁신과 공급망 다변화를 서둘러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다만, 북미 현지 인프라 투자 비용이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거나 글로벌 로봇 시장의 수요 정체가 발생할 경우에는 이 같은 스타트업들의 공격적인 확장전략이 일시적인 제약을 받을 수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