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메탈·브레이커, 신규 화면·콘솔 증설 없이 기존 헤드셋 활용한 아발론 체계 시연
30분 미만 훈련 거친 승무원 1명이 차체 조작과 드론 편대 지휘 동시 수행
유인 차량 방호력 확보하나 고강도 전자전 통신 불안정 극복이 실전 배치 선결 과제
30분 미만 훈련 거친 승무원 1명이 차체 조작과 드론 편대 지휘 동시 수행
유인 차량 방호력 확보하나 고강도 전자전 통신 불안정 극복이 실전 배치 선결 과제
이미지 확대보기군사 전문 매체 아미 레코그니션(Army Recognition)은 6일(현지시각) 독일 방산 기업 라인메탈의 현지 법인인 라인메탈 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와 인공지능 기반 자율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호주 브레이커가 기존 통신 장비와 소프트웨어만으로 유무인 협업 체계를 구현했다고 보도했다. 승무원의 조작 부담을 낮추고 차체 관측 범위를 넓혀 정찰 작전 시 유인 차량의 생존성을 높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물리적 개조 배제한 아발론 소프트웨어
라인메탈 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와 호주 브레이커는 이날 장갑차 내 인간-기계 협업 기술 통합을 위한 협력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초기 협의를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복서 전투 정찰 차량 실차에서 운용 능력을 입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연에 참여한 승무원 1명은 30분 미만의 교육만 거친 뒤 차내 기본 마이크와 헤드셋으로 차체 조작과 무인기 편대 지휘를 함께 처리한 것으로 파악된다.
브레이커의 전술 체계 '아발론(Avalon)'은 차내 음성 명령을 자율 비행 체계용 지침으로 변환하는 소프트웨어로 소개됐다. 조종사가 개별 드론을 수동 조작하는 대신 편대 전체에 임무를 내리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복서 조종석에 새로운 화면이나 전용 콘솔을 추가하지 않고 기존 통신망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라인메탈 측은 복서 장갑차의 개방형 임무 인터페이스 덕분에 소프트웨어 도입 기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211대 복서 장갑차의 유무인 정찰 확장
호주 육군은 2018년 발주된 랜드 400(LAND 400) 2단계 사업으로 복서 8x8 차량 211대를 도입하고 있으며 예상 운용 기간은 30년이다. 시연에 투입된 전투 정찰 차량(CRV)은 랜스(Lance) 포탑과 30mm MK30-2/ABM 기관포를 장착해 정찰과 화력 지원 임무를 맡는다.
소프트웨어 기반 무인기 연동은 차체 방호벽 뒤에서 시계 밖 위험을 먼저 살피는 전술적 이점을 줄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승무원은 복서 차량을 직접 능선이나 거리에 노출시키지 않고 드론을 전방 사각지대로 보낼 수 있다. 호주군은 탈리스만 세이버 2025 훈련에서 복서 블록 II와 무인기를 연계 운용한 바 있으며, 이번 체계는 당시 확인된 수색 능력을 한층 넓히기 위한 시험으로 분석된다. 전담 통제 요원 없이 정찰 축선을 분산할 수 있어 위험 지역 투입 시 정규 병력의 노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전 통신 교란 환경 극복 과제
장갑차 승무원은 기동과 사격 통제, 항법 등 다양한 과업을 동시에 처리해야 하므로 장비 단순화가 요구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시연은 기술적 적용 가능성을 확인한 초기 시험에 머문다는 지적이 나온다. 라인메탈과 브레이커는 투입된 드론 기종을 비롯해 무선 통신 범위, 센서 탑재 중량, 비행 지속 시간, 기체 자율화 단계를 공개하지 않았다. 실전 배치 단계까지 무인 체계의 작전 반경을 확정하기는 이른 것으로 관측된다.
전투 소음과 승무원의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음성 명령 체계가 오작동 없이 작동할 수 있는지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태평양 전구의 고강도 전자전 환경에서 통신이 방해받거나 단절될 경우 자율 드론 편대를 통제할 수 있는 복원력도 확보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향후 전장 도입 여부는 다중 화력 교전 속 음성 인식 정밀도를 유지하고 통신 두절 상황에서도 자율 임무를 수행하는 방호 대책을 증명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