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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中 하이브리드차 쿼터 합의 뒤에 남은 과제…화학·기계 업계 추가 방어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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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中 하이브리드차 쿼터 합의 뒤에 남은 과제…화학·기계 업계 추가 방어 압박

세이프가드 발동해 4년간 수출 감축 목표, 무역 적자 축소 기대
유럽자동차제조협회는 환영 입장, 화학 업계와 전문가들은 경고
프랑스·독일은 일부 중국산 제품 시장 접근 차단 방어 수단 요구
중국 샤오펑(Xpeng) 사에서 제작한 신형 전기차들이 2024년 10월 24일 벨기에 제브뤼헤 항에 주차되어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샤오펑(Xpeng) 사에서 제작한 신형 전기차들이 2024년 10월 24일 벨기에 제브뤼헤 항에 주차되어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유럽연합(EU)이 중국산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입에 쿼터를 부과하는 무역 세이프가드 조치를 중국과의 합의 아래 발동할 예정이다.

영국의 경제·금융 전문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는 10월 11일(현지시각) 이틀간의 고위험 협상 끝에 도출된 합의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합의된 할당량을 수용하는 대신 EU 수입품에 보복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초기 연간 35만 대 할당과 3년간 6퍼센트 증가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 담당 집행위원은 베이징에서 이번 합의를 발표하며 향후 4년 동안 예상 수출량이 절반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추세라면 올해 중국의 EU 향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출량은 30만 대에서 크게 늘어난 80만 대에 이를 전망이다.

EU 관계자는 2027년 연간 할당량이 초기 약 35만 대 수준에서 출발해 이후 3년간 해마다 6퍼센트씩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27년 한 해에만 차량 수입이 50만 대에서 70만 대 사이로 줄어들고 EU의 예상 무역 적자도 100억 유로에서 140억 유로 사이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EU의 대중국 상품 무역 적자는 2025년에 3600억 유로에 달했다.

협상 배경과 유럽 자동차 업계 반응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회담에 앞서 중국이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출 비중을 EU 시장의 약 3분의 1에서 약 15퍼센트로 자발적으로 제한하자는 제안을 거부한 뒤 세이프가드 방식의 합의를 모색했다. 이번 협정은 향후 협상의 청사진이 될 전망이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는 이번 계약이 유럽 시장에서 중국의 입지를 질서 있게 다져나가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올해 상반기 중국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의 EU 시장 점유율이 25퍼센트로 뛰었고 기타 하이브리드 전기차 점유율도 14퍼센트로 올랐다고 지적했다.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 타임스도 양국 간 이견을 해소하기 위한 실용적 조치라고 평가했다.

화학 업계와 전문가들의 구조적 불균형 지적


유럽 화학 업계는 이번 합의가 가장 큰 압박에 직면한 분야에 더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구제책을 마련하는 첫걸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학 업계 로비 단체 세픽(Cefic)은 지난 10년 동안 중국과의 화학 무역수지가 소폭 흑자에서 2025년 150억 유로 이상의 적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랑스와 독일은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의 베이징 방문에 앞서 일부 중국산 제품의 시장 접근을 완전히 차단하는 새로운 최후의 수단 방어 수단을 촉구하는 공동 문서를 발표했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선임 연구원 마이클 페티스는 이번 합의가 중국의 취약한 국내 경제가 낳은 수요 불균형을 해결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