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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G 9.5% 폭락…Arm 털리자 4800엔도 뚫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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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G 9.5% 폭락…Arm 털리자 4800엔도 뚫렸다

장중 511엔 미끄러진 4840엔 기록…7월 30일 이후 약 2개월 반 만에 최저치
핵심 자회사 Arm 주가 6.8% 급락 여파…투자 부문 평가손실 우려에 매도 폭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4%대 밀려…블랙아웃 기간 겹치며 AI 회의론 증폭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주가가 핵심 자회사의 주가 급락과 인공지능 투자 거품 우려에 휩쓸리며 2개월 반 만에 바닥으로 추락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주가가 핵심 자회사의 주가 급락과 인공지능 투자 거품 우려에 휩쓸리며 2개월 반 만에 바닥으로 추락했다. 사진=로이터


글로벌 기술주 투자의 큰손인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주가가 핵심 자회사의 주가 급락과 인공지능 투자 거품 우려에 휩쓸리며 2개월 반 만에 바닥으로 추락했다.

닛케이는 15일 도쿄 증시 프라임 시장에서 소프트뱅크그룹 주가가 장중 511엔(9.54%) 폭락한 4840엔까지 밀려났다고 보도했다. 자회사인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 홀딩스의 시세 급락에 미국 발 고금리 장기화 불안이 더해지면서 투자 지주사 전반의 수익성 악화 공포가 확산했다는 분석이다.

9.54% 추락과 2개월 반 만의 바닥


도쿄 증시에서 소프트뱅크그룹은 15일 개장 직후부터 거센 매도세에 직면하며 수직 하락했다. 장중 한때 9.54% 밀려난 4840엔까지 떨어지면서 지난 7월 30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주가를 끌어내린 결정타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핵심 자회사 Arm 홀딩스의 주가 폭락이었다. 14일 미국 거래에서 Arm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8% 급락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의 기업가치와 펀드 운용 수익이 Arm의 지분 평가액에 직접적으로 연동돼 있는 탓에 지분 가치 희석을 우려한 기관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및 위험 회피 매물이 쏟아졌다.

Arm 6.8% 낙폭과 코어위브 신용 불길


미국 반도체 시장 전반을 덮친 냉각 기류도 악재로 작용했다. 주요 반도체 기업들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4일 하루에만 4% 넘게 떨어졌다. 엔비디아 가속기를 대량 구매해 대형 클라우드사에 빌려주는 네오클라우드 대표 주자 코어위브의 회사채 유통 금리가 폭등하고 주가가 폭락한 사실이 시장을 패닉으로 몰고 갔다.

금융권에서는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인공지능 설비투자의 채산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닛세이자산운용의 미쿠니 기미야스 수석운용부장은 인공지능 투자 환경에 대해 "고금리 기조가 꺾이지 않으면서 사업 초기 계획 대비 실질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해야 하는 기준선이 훨씬 높아졌다"라고 설명했다. 설비 확충을 위한 필수 부품 조달 병목까지 겹치면서 대형 기술주에 쏠렸던 유동성이 빠르게 흩어지는 양상이다.

블랙아웃 기간의 안개와 실적 반증


불안감을 한층 키운 요인은 기업들의 침묵이다.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대외적인 정보 발신을 전면 중단하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하면서, 확인되지 않은 시장 루머와 감세 지연 등 거시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의 의심을 증폭시켰다.

소프트뱅크그룹의 투자 심리 안정화 여부는 실적 발표 직후 공개될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 투자 회수율에 따라 좌우된다. 주요 클라우드 고객사들이 인공지능 인프라 지출 계획을 축소하지 않고 반도체 IP 로열티 매출이 견조하게 유지된다면 급격한 투자 가치 훼손 경로는 성립하지 않는다.

미쿠니 수석운용부장은 "실적 공개 전까지는 기업들의 공식 설명이 제한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심리적 동요가 과도하게 번질 수 있는 구간"이라며 "단기 주가 급락은 고점 부담에 따른 이익 확정 매물 성격이 짙은 만큼, 향후 공개될 대형 기술주들의 실질 마진율이 지지선 형성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