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미토스'·'GPT-5.5-사이버' 활용해 국가 핵심 인프라·민간 시스템 취약점 방어 총력
9월 사이버 공격 4억 5,000만 건 폭증… 다카이치 총리 "국제 공조로 해킹 차단하라" 지시
후루카와 사이버보안상·자민당, 美 빅테크 연쇄 회동… 다음 주 범정부 종합 보안 패키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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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고도화된 생성형 AI를 악용한 사이버 침해 시도가 인간 보안 인력의 방어 한계를 넘어서는 상황에서, 앤스로픽(Anthropic)과 오픈AI(OpenAI)의 최고 성능 모델을 조기 도입해 전력·가스·통신 등 국가 기간 인프라와 민간 기업의 보안 장벽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10월 31일(현지시각) 일본 종합 경제 미디어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다음 주 발표할 국가 사이버 보안 종합 대책 패키지에 미국 AI 개발사들과의 협력 심화 방안을 핵심 과제로 포함시킬 방침이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 27일 각료회의에서 최근 일본 내 공공·민간 영역 전반을 강타한 데이터 유출 사태를 강력히 경고하며 "해외 사법·보안 당국 및 글로벌 테크 기업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사이버 공격자를 특정하고 시스템 취약점을 신속히 해결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클로드 미토스'부터 'GPT-5.5-사이버'까지… 최첨단 방어 모델 총동원
일본 정부는 이미 미국 주요 개발사들과 물밑 접촉을 통해 최고 수준의 AI 모델 접근권을 확보하며 실증 작업을 진행해 왔다.
후루카와 도시하루 사이버보안 담당상은 지난 10월 13일 앤스로픽의 공동 창립자 잭 클라크(Jack Clark)와 회동을 갖고, 앤스로픽과 일본 정부 산하 AI 안전 연구소(AI Safety Institute)가 협력해 AI 기반 침투 시나리오를 심층 분석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일본 정부와 집권 자유민주당 대표단은 지난주 오픈AI 경영진과도 잇따라 만나, 최근 전 세계적으로 노출된 프로그래밍 언어 PHP의 심각한 결함 등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취약점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실제로 일본 정부는 지난 6월 앤스로픽의 차세대 최상위 모델인 '클로드 미토스(Claude Mythos)'에 대한 공식 접근권을 확보한 데 이어, 무료 사용 쿼터를 배정받아 정부 핵심 시스템과 주요 민간 기업의 보안 취약점 사전 평가에 투입해 왔다.
아울러 오픈AI의 사이버 특화 고도화 모델인 'GPT-5.5-사이버(GPT-5.5-Cyber)'에 대한 조기 접근 권한 역시 확보해 방어 성능 비교 분석을 진행 중이다.
9월 사이버 공격 4억 5,000만 건 폭증… 8월 대비 36% 급증
일본 당국이 미국의 첨단 AI 모델 수급에 사활을 거는 배경에는 전례 없이 폭증하는 사이버 위협이 자리 잡고 있다.
해커들이 악성 코드 생성, 제로데이 취약점 스캐닝, 피싱 공격 등에 생성형 AI를 결합하면서 공격 속도와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했기 때문이다.
일본 정보보안 기업 '사이버 시큐리티 클라우드' 집계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간 일본 내 웹사이트를 겨냥한 무단 접속 시도 및 사이버 공격 탐지 건수는 약 4억 5,000만 건에 달해 전월(8월) 대비 무려 36% 급증했다.
일본 정부는 "공격자가 취약점을 찾아내 무기화하기 전에, 최첨단 AI 방어망을 가동해 코드 결함을 먼저 찾아내고 자동 패치를 적용하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앙 부처의 핵심 데이터 플랫폼 보호뿐만 아니라, 민간 부문 특히 국가 전력망, 에너지 공급망, 기간 통신망을 운영하는 핵심 인프라 기업들을 대상으로 미국 첨단 AI 보안 모델의 도입을 전폭 지원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패치 등 기본 조치부터"… 중소기업 공급망 방어 과제
일본 정부는 앞서 지난 5월 핵심 인프라 기업들을 대상으로 경영진 주도의 리스크 관리 프레임워크 구축과 정기적인 보안 패치 적용을 의무화하는 긴급 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보안 예산과 전문 인력이 열악한 2·3차 협력업체 및 중소기업을 우회 침투 경로로 삼는 공급망 공격(Supply Chain Attack)이 확산되고 있어 현실적인 방어 난도로 꼽힌다.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의 첨단 AI 모델을 활용한 선제적 취약점 진단도 중요하지만, 민간 기업 현장에서는 소프트웨어를 최신 상태로 유지하고 기본 보안 수칙을 준수하는 기초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제 안보와 정보통신 전문가들은 "사이버 공간이 국가 간 하이브리드전의 최전선으로 비화된 가운데, 일본이 미국의 선도적 AI 소프트웨어 자산을 국가 안보 방어 체계에 직결하고 있다"며 "AI 모델을 무기로 삼는 해커 집단과 이를 방어하려는 미·일 안보 동맹 간의 기술 주도권 싸움이 한층 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