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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디스플레이 기술이 경쟁사 화웨이로, '적과의 동침'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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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디스플레이 기술이 경쟁사 화웨이로, '적과의 동침' 괜찮을까?

사진은 화웨이의 보급형 스마트폰 P8 Lite. 5인치(1280x720) HD 디스플레이,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2GB RAM과 16GB 저장공간, 1.2GHz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갖췄다. 가격은 249달러(한화 약 29만원) [사진=anandtech]
사진은 화웨이의 보급형 스마트폰 P8 Lite. 5인치(1280x720) HD 디스플레이,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2GB RAM과 16GB 저장공간, 1.2GHz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갖췄다. 가격은 249달러(한화 약 29만원) [사진=anandtech]
[글로벌이코노믹 김수환 기자] 삼성이 만든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중국의 경쟁업체 화웨이 스마트폰에 탑재될 전망이다.

이에 삼성의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업체에 제공되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6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에 부품을 공급하는 계열사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2분기 기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3위를 기록한 화웨이에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샘모바일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디스플레이가 화웨이에 자사의 아몰레드 패널 샘플을 보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한 삼성의 5.7인치(1440x2560 픽셀)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공급될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 7월 31일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화웨이가 지난 2분기에 총 30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면서 점유율 9%로 3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총 719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점유율 21%를 기록한 삼성전자가 1위, 4750만대의 아이폰을 팔아 점유율 14%를 기록한 애플이 2위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에 실적이 완만하게 개선됐으나 스마트폰 부분에서는 갤럭시6의 출시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 포화 상태로 접어든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장이 지체되고 있는 것도 한몫했다.

이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에 실적을 절대적으로 의존해온 삼성디스플레이가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시장에 새로운 공급처 확대를 타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지난 1분기 기준 세계 모바일 OLED 시장의 98.5%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중국시장 판매처 확대가 회사의 실적 개선에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실적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당분간 지켜봐야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샘모바일은 삼성의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이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의 경쟁업체들에 제공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김수환 기자 k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