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중국 SNS인 웨이보에는 중국판 패키지로 보이는 아이폰SE의 후면 패키지 사진이 공개됐다.
최근에는 출시를 앞두고 공개된 혹은 유출된 내용이 사실인 경우가 많아 사진이 진본이라고 전제할 경우 이를 통해 아이폰SE의 몇 가지 이슈를 살펴볼 수 있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용량이다.
애플은 아이폰6부터 아이폰 최대 용량 모델을 128GB까지 확장하면서도 16GB는 유지했다.
대신 32GB모델이 사라지고 16-64-128GB의 라인업을 갖췄다.
당시에도 논란이 있었지만 기존 32-64GB 가격에 64-128GB를 제공한다는 개념으로 무마되는 분위기였다.
이듬해 아이폰6S때마저도 16GB는 존재했다.
갈수록 고용량화되는 데이터와 시스템 용량을 고려했을 때 16GB는 비현실적인 용량이라는 지적이 많아졌다.
외장 SD카드 슬롯을 지원하지 않는 아이폰의 특성상 가격이 비싼 모델로의 구매 유도를 노린 상술이란 비판까지 받았다.
전통적 아이폰 플래그십 모델은 아니지만 새롭게 추가된 아이폰 라인업에 16GB모델이 존재하는 것이 확실해질 경우 상술 논란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아이폰SE는 또 NFC 기능을 탑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보급형 아이폰을 통해 애플페이의 사용자 확대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밖의 내용은 기존의 패키지와 크게 차별되지 않았다.
A9칩 탑재와 2GB램, 3D터치와 같은 최신 사양과 기술이 적용됐는지는 21일 실제 모델이 공개된 이후에나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최근 루머로 퍼졌던 3.5 이어폰 잭의 소실 여부 역시 아직은 시기상조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는 매우 큰 변화인 만큼 오는 9월 새 플래그십 시리즈인 아이폰7 발표에서나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예측했다.
한편 애플은 이번 이벤트에서 아이폰 외에도 아이패드 프로, 애플워치 밴드 등의 기기와 새로운 iOS X(가칭) 등을 공개한다.

안재민 기자 jae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