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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도 스마트폰 점유율 1위…인도 미국 제치고 세계 2대 시장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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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도 스마트폰 점유율 1위…인도 미국 제치고 세계 2대 시장 도약

2위 샤오미 맹추격…전년 동기 대비 290% 성장

인도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제2의 스마트폰 시장으로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작년 3분기 대비 30% 증가한 940대의 출하량을 기록해 인도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같은기간 샤오미는 290%에 달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 삼성전자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자료 : 시장조사기관인 카날리스(Canalys)이미지 확대보기
인도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제2의 스마트폰 시장으로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작년 3분기 대비 30% 증가한 940대의 출하량을 기록해 인도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같은기간 샤오미는 290%에 달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 삼성전자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자료 : 시장조사기관인 카날리스(Canalys)
[글로벌이코노믹 신진섭 기자] 인도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제2의 스마트폰 시장으로 올라섰다.

26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인 카날리스(Canalys)에 따르면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3분기에 전년 대비 23% 증가한 4000만대에 달하는 출하량을 기록했다.
카날리스의 이산 듀트(Ishan Dutt) 애널리스트는 “인도에는 약 100 개의 모바일 디바이스 브랜드가 판매 중이며 매 분기마다 더 많은 공급 업체가 진입하고 있다. 인도는 (유통) 채널이 가장 복잡한 국가 중 하나이지만 진입 장벽은 낮다”고 분석했다. 그는 인도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고 LTE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성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점유율 1위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940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인도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대비 30%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3만 루피(약 52만원)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점유율에서 68%로 압도적 우위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대리점 등 소매망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지난 22일 부터 빅스비의 인도 언어 지원을 개시하는 등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빅스비 인도 서비스는 인도식 영어 억양을 알아들을 수 있도록 최적화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2일 갤럭시노트8을 인도에서 출시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굳히기에 나섰다. 9월 22일에는 자사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에 인도 언어를 추가했다.

인도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제2의 스마트폰 시장으로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작년 3분기 대비 30% 증가한 940대의 출하량을 기록해 인도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같은기간 샤오미는 290%에 달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 삼성전자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자료 : 시장조사기관인 카날리스(Canalys)이미지 확대보기
인도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제2의 스마트폰 시장으로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작년 3분기 대비 30% 증가한 940대의 출하량을 기록해 인도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같은기간 샤오미는 290%에 달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 삼성전자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자료 : 시장조사기관인 카날리스(Canalys)

◇中 샤오미 전년 대비 290% 성장 2위…삼성 턱밑까지 추격


중국의 샤오미는 920만대를 출하,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290% 성장한 수치다.

샤오미가 중가폰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시장 혁신을 거듭한다면 향후 2분기 내에 삼성전자를 추월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샤오미는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온라인 판매 전략을 인도에서 그대로 적용해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도의 넓은 국토 탓에 유통망이 구축되기 어렵고, 전자상거래에 친숙한 젊은 세대들이 시장 전면에 등장하며 스마트폰 온라인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25%대에 머물던 인도인들의 온라인 스마트폰 구매 의사가 최근 70%까지 치솟았다.

◇후발주자 인도 공략 속도…K시리즈 내세운 LG, 아직 역부족

LG전자, 비보 등 스마트폰 후발주자들이 인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는 미국을 제치고 중국에 이어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가장 큰 단일 시장인데다 50%에 불과한 LTE 보급률로 성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특히 인도 인구 수는 약 12억 명으로 오는 2022년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인구 대국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인도는 지난해 말 기준 인구 대비 스마트폰 보급률이 39%에 불과하다. 또 전체 모바일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도 35%에 불과하다.

현재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75%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샤오미, 비보(VIVO), 오포(Oppo), 레노버(Lenovo) 등 5개 상위 공급 업체가 독점하고 있다.

이들 상위 5위 업체 가운데 샤오미와 비보, 오포가 중국 브랜드다.

오포와 비보는 매장 판매원들에게 장려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오프라인 시장을 공략중이다.

올해 초 인도 현지 생산을 시작한 애플의 스마트폰은 올해 3분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성장한 90만대를 기록했다.

LG전자는 10만원대 저가 스마트폰 K시리즈를 출시하며 인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지만 눈에 뜨이는 성과를 기록하진 못했다. 지난 7월 기준 LG전자 스마트폰의 인도 시장 점유율은 5%대 미만이다.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