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은 25일(현지 시간) 올해 3분기 337억4000만 달러(약 38조4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340억5000만 달러)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구글 알파벳은 최근 몇 년간 소매유통업 중심으로 구글 검색엔진과 유튜브를 통한 광고의 규모가 커지면서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이번 3분기 광고 매출을 보면 전년 동기 대비 20.3% 늘어난 290억 달러다. 그러나 이는 투자자들의 마음을 바꿀 정도의 증가 폭은 아니라는 해석이다.
반면 순익에서는 월가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었다. 알파벳의 순익은 91억9000만 달러(10조4500억 원)로 주당 순익(EPS)은 13.06달러를 기록했다. 월가 예상치는 순익 67억3000만 달러, 주당 순익 9.57달러였다. 게다가 최근 알파벳이 관심을 쏟고 있는 헬스케어, 인터넷 인프라 부문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43% 늘어난 47억9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그럼에도 알파벳 주가는 이번 3분기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3.5% 추락했다. 오히려 지난해보다 실적이 개선됐지만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이 큰 것으로 보인다.
JP모건 애널리스트는 "그래도 알파벳 주식은 동종 기업들과 비교해 여전히 강해 보인다"면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 추세에 있고 수익성도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진웅 기자 yjwdigita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