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전국 5G 가입자 수는 398만 2832 명으로 집계됐다. 전월 346만6784 명보다 51만6048 명이 늘어났다. 아울러 SKT,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집계한 지난달 29일 기준 5G 가입자 수는 약 433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3사는 매주 8만 명 이상 5G 가입자를 꾸준히 늘려 왔으며, 연말까지 5G 가입자는 47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추세라면 내년 초에는 전체 이통 가입자의 약 10%는 5G 통신을 사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통3사는 5G 네트워크 구축, 커버리지(유효 통신 영역) 확보와 관련, 상용화 이전인 지난해부터 주파수 조기 경매, 표준화, 국산장비 개발 관련 설비 투자를 늘려왔다. 지난 4세대 통신(4G) 때만 해도 통신 장비 등이 외색 중심이라는 지적을 받아왔지만, 5G 들어서는 세계 최초 상용화에 앞서 국산품 개발에 더욱 주력해 왔다. 현재도 이통3사는 5G 무선중계기 개발 등 장비 국산화와 장비 수출 추진을 위해 국내 중소기업들과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KT는 B2B 분야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스마트의료,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기업 간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 5G 엣지 클라우드 기반 로봇 관리 시스템과 AI 음성인식 협동로봇 개발을 비롯해 산업용 CCTV와 AR글래스 등 개발을 추진 중인 KT는 내년에도 더욱 영역이 넓어질 5G B2B 분야 선점을 위해 집중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스포츠·공연 중계와 AR·VR 등 B2C 콘텐츠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AR·VR을 활용한 게임, 쇼핑, 홈트레이닝 등 소비자들이 5G를 통한 일상의 변화를 느끼게 하는 데 주력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5년 간 2조 6000억 원을 투자해 혁신 콘텐츠 발굴과 기술 개발로 생활 밀착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 국가로서 국내 이통사들의 기술·서비스는 해외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미국 AT&T, 중국의 차이나텔레콤, 프랑스 오렌지, 독일 도이치텔레콤 등 해외 유수 ICT 기업들이 한국을 방문해 5G 서비스 현황을 확인했으며, 이통3사와 기술·서비스 노하우 공유와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내년에는 그간 상용화 되지 않은 28GHz 대역과 5G 단독 규격 통신 상용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5G 통신이 4차 산업혁명의 인프라로 다양한 산업과 접목되고, 전체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더욱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신사업자연합회와 이통3사는 "5G 세계 최초 상용화로 열린 기회의 창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선도산업 육성, 투자기반 강화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이통3사 역시 5G 전국망 조기 구축과 세계 최고 수준의 5G 서비스 제공을 위해 내년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