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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 전환 성공한 당근, '예비' 떼고 유니콘 기업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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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 전환 성공한 당근, '예비' 떼고 유니콘 기업 시동

당근이 지난해 매출 1276억원, 영업이익 17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창사 8년 만의 첫 흑자 전환이다. 이 같은 성장에는 지역 기반 광고 사업의 고속 성장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당근이미지 확대보기
당근이 지난해 매출 1276억원, 영업이익 17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창사 8년 만의 첫 흑자 전환이다. 이 같은 성장에는 지역 기반 광고 사업의 고속 성장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당근
지역기반 플랫폼 '당근'이 드디어 흑자를 기록했다.

당근은 당근은 지난해 매출 1276억원, 영업이익 173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2022년 499억원 대비 156%나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022년 464억원 영업손실에서 2023년 영업이익 17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당근이 이처럼 빠르게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었던 이유는 광고 사업의 성공 때문이다. 하이퍼로컬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광고 매출은 전년대비 2.5배 이상 성장했다. 최근 3년 간 광고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은 122%로 매년 두 배 이상의 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다른 플랫폼의 광고 사업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일 수 있었던 이유로는 지역 주민들과 상인들을 연결하는 '하이퍼로컬 광고 플랫폼'이라는 차별점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당근이 새롭게 추가한 서비스들도 당근의 특징과 맞물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고차 △부동산 △알바 등 새로운 직거래 플랫폼을 내놓으며 버티컬 사업 영역을 본격적으로 강화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국내 최초 지역 기반 금융 서비스인 '당근페이'를 통한 하이퍼로컬 금융 생태계 조성 등 지역 기반 비즈니스 다각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당근은 글로벌 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2019년 11월 'Karrot(캐롯)'이라는 이름으로 영국에 첫 발을 디딘 당근은 현재 캐나다, 미국, 일본 등 4개국 약 560개 지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했다. 북미 시장 진출의 거점지로 삼은 캐나다는 지난달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일본 역시 전년 대비 MAU가 3.5배 이상 증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황도연 당근 대표는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큰 폭 매출 성장과 비용 효율화로 창사 이래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면서 "견고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단기적 손익 극대화보다는 미래 비전을 향한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