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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자와 라인야후 CEO "네이버 위탁관계 순차적 종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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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자와 라인야후 CEO "네이버 위탁관계 순차적 종료 할 것"

라인야후, 네이버와 기술적 협력관계 독립 시사
日 총무성, 네이버 위탁관계 중단을 논점으로 지목

5월 8일 진행된 일본 라인야후 결산설명회에서 이데자와 다케시 CEO가 네이버와의 기술적 협력관계 독립을 언급했다. 사진=라인 이미지 확대보기
5월 8일 진행된 일본 라인야후 결산설명회에서 이데자와 다케시 CEO가 "네이버와의 기술적 협력관계 독립"을 언급했다. 사진=라인
일본 정부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합작사인 라인야후에 ‘한국 네이버와의 지분 관계를 재검토하라’고 행정지도를 요구한 가운데, 이데자와 다케시(出澤剛)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가 "네이버와의 위탁 관계를 순차적으로 종료해 기술적인 협력관계에서 독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자와 CEO는 8일 라인야후 결산설명회에서 일본 정부 행정지도의 원인이 된 정보 유출 문제에 대해 "유저에게 많은 걱정을 끼친 것에 진심으로 겁먹었다"고 사죄했다. 이어 "안심하고 (라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안 거버넌스 확립에 앞으로도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라인야후는 이사에 대한 스톡옵션을 올해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네이버 클라우드가 사이버 공격을 받으며 악성코드에 감염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 결과 내부 시스템 일부를 공유하던 라인야후에서 51만 건의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했다.

이에 일본 총무성은 3월 라인야후에 첫 번째 행정지도를 냈다. 총무성은 라인야후 모회사의 주식을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50%씩 보유한 가운데 네이버가 100%의 지분을 보유한 네이버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등 네이버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것이 유출 사고로 이어졌다고 판단했다. 총무성은 이 같은 위탁관계를 어떻게 끊느냐를 핵심 논점으로 봤으며, 결과적으로 라인야후의 '탈(脫)네이버'로 귀결되는 자본관계 재검토 문제가 불거졌다.

이에 라인야후는 4월 재발방지책을 제출했고 총무성은 그것으로는 불충분하다며 4월 중순 다시 행정지도를 실시했다. 일본에서도 이처럼 단기간에 두 차례의 행정지도가 이뤄진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