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M 中 진출 앞두고 텐센트와 협업
IP 파워 활용한 스핀오프 게임 3종 개발 중
증권사, 매출 가이던스 달성 '긍정' 평가
아이온2 출시까지 시너지 기대
IP 파워 활용한 스핀오프 게임 3종 개발 중
증권사, 매출 가이던스 달성 '긍정' 평가
아이온2 출시까지 시너지 기대

엔씨소프트(이하 엔씨(NC))가 26년 목표 매출 달성을 위해 레거시(legacy) IP 확장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리니지, 블레이드 & 소울(이하 블소) 등 이미 검증된 대표IP를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과 스핀오프 개발, 콘텐츠 업데이트를 추진 중이다.
엔씨(NC) 홍원준 CFO는 1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기존 IP의 지역 확장 외 스핀오픈 게임 3종을 준비 중”이라며 “레거시 IP에서 매출 1조5000억원을 추정하고 있어, 회사의 비용을 레거시만으로도 상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지난 5월 20일, '리니지2M'이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6개국에 출시했다. 현지 서비스는 베트남 VNG게임즈와 공동 설립한 합작법인 'NCV GAMES'가 맡았다. 영어, 베트남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중국어(간체) 등 총 5개 언어를 지원하며, 이용자 부담을 낮춘 시스템과 혈맹 중심 콘텐츠 등 현지화 전략도 함께 적용됐다.

중국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최근 텐센트가 주관한 신작 발표행사 ‘스파크 2025’에서 리니지2M이 주요 퍼블리싱 게임 중 하나로 소개됐다. 백승욱 총괄 디렉터 등 주요 개발진이 직접 등장해 리니지2M 특유의 장대한 스케일과 치열한 전투 콘텐츠를 강조했다. 6월부터 현지 테스트를 위한 이용자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며 텐센트와 협업해 현지화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북미·유럽에 출시한 블소의 리마스터 버전 ‘블레이드 & 소울 NEO’는 서비스 플랫폼을 확대한다. 북미·유럽 퍼블리싱을 담당하고 있는 NCA는 ‘블소 NEO’를 북미·유럽 스팀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유통 플랫폼 ‘스팀’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면서 서구권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기존 IP를 활용한 스핀오프 게임도 개발 중이다. 4분기부터 내년까지 총 3개의 스핀오프 게임을 출시한다. IP의 수명을 연장하고,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에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기존 게임의 안정적인 운영도 병행 중이다. 엔씨(NC)는 1분기 컨퍼런스 콜을 통해 리니지M, 2M, W 모두 MAU(월간활성이용자수)등 트래픽 지표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매출은 소폭 하락했으나 이용자 수와 활동성 측면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리니지M은 지난 3월 ‘HOMECOMING’ 업데이트를 통해 구글 매출 1위 자리를 재탈환했으며, 리니지W는 최근 Non-PK 월드를 추가해 다양한 이용자 층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잘 구축된 IP 하나가 다수의 신작 못지않은 성과를 낸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엔씨(NC)의 IP는 이미 한 차례 시장 경쟁력을 입증 받았으며, 증권가에서도 현재 비용 구조에서 기존 게임 매출만으로도 안정적인 커버가 가능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하반기 최대 기대작 ‘아이온2’ 출시가 더해지면 시너지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엔씨(NC)가 레거시 IP의 확장과 신작 출시를 기반으로 2026년 목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