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클라우드가 자체 개발한 오픈소스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 시드(HyperCLOVA X SEED)'가 공개 한 달 만에 글로벌 다운로드 30만 건을 돌파하며 오픈소스 AI 생태계 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4월 24일 공개한 오픈소스 생성형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 시드' 3종이 공개 한 달여 만에 총 30만 회 이상 다운로드됐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모델은 글로벌 AI 커뮤니티 '허깅페이스(Hugging Face)'에 등록된 수만 개 모델 중 상위 약 0.03%에 해당하는 수치다.
가장 주목받은 모델은 시각 언어 모델 '하이퍼클로바X 시드 3B'로, 약 26만 7천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이 모델은 텍스트·이미지·영상 정보를 함께 처리할 수 있으며, 한국어와 영어 기반 시각 정보 이해 능력을 평가하는 9개 벤치마크 지표에서 유사 규모의 미국·중국 빅테크 모델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경량 텍스트 모델인 '시드 1.5B'와 '시드 0.5B'도 약 3만 5천 회 다운로드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29개의 파생 모델이 만들어졌다.
개발자 커뮤니티에서는 "1GB RAM 환경에서도 한국어 성능이 뛰어나다", "SFT+LoRA 방식으로 학습 시 CPU에서도 빠르게 동작해 사내용 챗봇 개발에 적합하다" 등 실용성과 경량화 성능을 평가하는 후기가 다수 공유됐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은 "팀네이버가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로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이 글로벌 오픈소스 커뮤니티에서 주목받고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한국어를 비롯해 여러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는 각각의 모델들이 공존할 수 있도록 AI 생태계에 다양성을 더하고, 이를 기반으로 더욱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가 나오는 데에 하이퍼클로바X가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이라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오는 6월 중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CLOVA X)를 통해 추론(reasoning) 기능에 특화된 하이퍼클로바X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멀티모달(Multimodal) 모델 범위를 텍스트·이미지·영상에서 음성까지 확장한 하이퍼클로바X 음성 모델 기반 서비스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김지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inma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