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796억 원, 영업손실 118억 원 기록
붉은사막 출시, 올 4분기서 내년 1분기로
"게임스컴에서 출시 일정 공개 않을 것"
붉은사막 출시, 올 4분기서 내년 1분기로
"게임스컴에서 출시 일정 공개 않을 것"

게임사 펄어비스가 올해 들어 2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반등을 위한 키로 꼽히는 기대작 '붉은사막'은 올해 출시될 것이란 기대와 달리 내년 초에 정식 출시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13일 공시된 내용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796억원, 영업손실 118억원, 당기순손실 22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에 비해 매출은 2.7%가 줄었다. 영업손실의 경우 지난해 동기 58억 원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순이익은 91억 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직전 분기인 올 1분기와 비교해도 매출 4.9%가 감소한 가운데 영업이익 52억 원 대비 적자 확대, 순이익 5억 원에서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실적 발표 전 증권가 추산치를 살펴보면 KB증권은 매출 765억 원에 영업손실 96억 원, 교보증권은 매출 825억 원에 영업손실 90억 원을 제시했다. 실제 실적은 매출은 컨센서스에 부합, 영업손실액은 컨센서스 대비 소폭 높았다.
주요 게임 별 매출을 살펴보면 대표작 '검은사막' 시리즈의 매출은 549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8.8% 줄었다. 해외 자회사 CCP의 '이브 온라인' 시리즈의 경우 242억 원으로 같은 기간 오히려 12% 성장세를 보였다.
PC 게임 중심으로 흥행 중인 '이브 온라인'이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플랫폼 별 매출 역시 PC 매출 비중은 85%로 지난해 2분기 대비 10%p 오른 반면 모바일 매출은 12%로 같은 기간 9%p 내려갔다.

펄어비스 실적에 있어 핵심은 AAA급 게임으로 개발되고 있는 차기작 '붉은사막'이 손꼽힌다. 펄어비스는 이날 게임의 출시 시점을 당초 예고한 2025년 4분기에서 2026년 1분기로 조정했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콘퍼런스 콜에서 "오프라인 유통, 보이스오버, 콘솔 인증 등 파트너사와 협업과 스케줄 조정 등으로 인해 기존 공개 일정보다 부득이하게 한 분기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며 "의미 있는 규모의 성공을 위한 전략적 선택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지난해부터 국내외 대형 게임 행사에 지속적으로 참가해 붉은사막 프로모션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에도 5월 미국 PAX(페니 아케이드 엑스포) 이스트, 6월 미국 서머 게임 페스트에 참여했으며 오는 8월 유럽 게임스컴, 9월 일본 도쿄 게임쇼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게임스컴은 붉은사막의 출시 일정이 확정될 만한 시점으로 게이머들의 기대를 받았으나 회사의 목표 시점이 내년으로 연기됨에 따라 불투명해졌다.
펄어비스 측은 "출시 일정은 내부적으로 확정했으나 게임스컴에서 출시 일정을 발표하기 보다는 더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