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생성형 AI 사용률 전 분기보다 상승한 37.1%
통신과 SI 기업 AIDC 투자 맞물리며 효과 증대
"글로벌 타 국가 진출 전 리스크 검증 첫 무대로 낙점"
통신과 SI 기업 AIDC 투자 맞물리며 효과 증대
"글로벌 타 국가 진출 전 리스크 검증 첫 무대로 낙점"
이미지 확대보기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한국을 방문해 SK와 LG, 네이버 등 대기업 총수와 만났다. 최근 앤스로픽은 한국 사무소를 설립하면서 엔터프라이즈 인공지능(AI) 국내 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도 방한할 예정이었지만 개인 사정으로 취소했다. 이와 같이 글로벌 빅테크들이 한국을 찾는 이유 중 하나는 높은 AI 활용도에 있다.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MS) 싱크탱크 'AI 이코노미 인스티튜트'가 공개한 '2026년 1분기 글로벌 AI 확산 트렌드와 인사이트' 보고서를 살펴보면 올해 1분기 한국의 생성형 AI 사용률은 37.1%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와 비교해 6.4%P 상승한 수치다. 이로 인해 글로벌 순위도 18위에서 16위로 올라갔다.
앤스로픽의 클로드 사용량도 매우 높다. 앤스로픽 서울 사무소 개소 기자간담회에서 크리스 차우리 앤스로픽 인터내셔널 총괄은 "한국은 클로드를 사용하는 166개국 중 12위일 정도로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조만간 한 자릿수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특히 아시아 거점 확보 경쟁 관점에서 보면 단순 시장 규모는 한국보다 중국이 더 크다. 중국은 빠른 속도로 다방면에서 AI가 발전하고 실사용 데이터와 반도체 등 부품 공급까지 원활하다. AI 시장이 커지고 발달할 수 밖에 없는 요건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의 압박이 매우 심해 글로벌 빅테크들이 들어가기 어려운 상황도 있다. 뿐만 아니라 미·중 갈등에 따른 미국 정부의 압박까지 이어지고 있어 중국은 진출 뿐 아니라 테스트베드로서도 적절하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반면 한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AI에 필요한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 카카오 등 클라우드 및 서비스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이 다수 포진해 있어 최적의 실증 환경을 갖추고 있다. 실제로 이동통신 3사와 주요 시스템통합(SI) 기업들은 앞다투어 AI 풀스택 구축과 AI 데이터센터(AIDC)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 기업은 올해 초 실적 발표와 글로벌 전시회 등에서 AI 모델 고도화를 핵심 비전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우리나라는 당장의 전체 시장 규모는 작아도 반도체를 포함한 AI 풀스택 기반이 탄탄하게 갖춰진 국가"라며 "뛰어난 IT 네트워크와 국민 역량을 활용해 신기술을 가장 먼저 검증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 영업망 확장이 아닌 전략적 협력을 위한 거점으로 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울러 정부가 나서서 소버린 AI 개발을 주도하는 모습 등을 보고 해외에서도 한국을 인정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실제 정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이하 독파모) 사업을 통해 소버린 AI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오는 8월 2차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1차전 통과 기업으로 SK텔레콤과 LG AI연구원, 업스테이지가 이름을 올렸으며, 패자부활전을 거쳐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합류해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자체 모델을 육성하려는 국가적 노력이 탄탄한 내부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으며 이는 최고의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게 AI 업계의 평가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