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이란 전쟁 불똥 튄 게임계…사우디 'e스포츠 국가대항전' 내년 연기

글로벌이코노믹

이란 전쟁 불똥 튄 게임계…사우디 'e스포츠 국가대항전' 내년 연기

올해 11월 예정된 첫 대회, 내년 11월 사우디 개최
e스포츠 재단 "안정성, 예측가능성 위한 결정"
이란 전쟁에 따른 중동 위기 장기화로 인해 사우디에서 열리는 e스포츠 네이션스컵(ENC)이 2026년 11월에서 2027 11월로 연기됐다. 사진=e스포츠 재단이미지 확대보기
이란 전쟁에 따른 중동 위기 장기화로 인해 사우디에서 열리는 e스포츠 네이션스컵(ENC)이 2026년 11월에서 2027 11월로 연기됐다. 사진=e스포츠 재단
사우디아라비아 e스포츠 재단이 오는 11월로 예정된 e스포츠 국가대항전 'e스포츠 네이션스 컵' 개최일을 내년으로 연기한다. 이란 전쟁에 따른 중동 위기 장기화의 영향으로 보인다.

e스포츠 재단은 최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역내 상황 전반에 대한 지속적 검토,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의를 거쳐 ENC 개최 시점을 오는 2027년 11월로 조정했다"며 "국가대표팀과 게임 퍼블리셔, 팬들을 위해 안정성, 예측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발표했다.

ENC는 e스포츠 재단이 지난 2022년부터 매년 여름 개최해온 e스포츠 월드컵(EWC)에 이어 양대 e스포츠 행사로 구성한 대회다. e스포츠 클럽 대항전 성격이었던 EWC와 달리 세계 각국 e스포츠 협회, 단체와 협력해 국가대항전 형태로 치르는 것이 특징이다.

재단은 올 4월, 사우디와 한국 등을 포함해 총 100개 이상 국가에서 ENC에 참여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와 '펍지: 배틀그라운드' 등을 비롯해 총 16개 게임이 종목이 채택됐으며 대회 개최를 위한 투자금은 4500만 달러(약 630억 원)였다.
사우디는 게임과 e스포츠를 비롯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자국 신도시 관광 산업과 연계하는 '비전 2030'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 간 전쟁에 따른 중동의 긴장이 이러한 계획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7월 1일 개막한 EWC 2026은 사우디 리야드가 아닌 프랑스 파리의 대형 전시관 포르트 드 베르사유에서 개최됐다. 개최지는 개막을 불과 6주 앞둔 지난 5월 21일에 발표됐다.

랄프 라이히어트 e스포츠 재단 대표(CEO)는 "세계 각국 국가대표팀과 파트너들을 위해 올바른 여건 속에서 기대에 걸맞은 수준의 첫 대회를 선보이는 것이 재단의 책임"이라며 "내년 11월 리야드에서 대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을 토대로 국가 별 e스포츠 생태계 구축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