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프리즘]
[글로벌이코노믹 박종준 기자] 신동빈(사진) 회장이 최근 KT렌탈 인수전과 투자 등을 통해 롯데그룹을 바꾸고 있다.롯데그룹의 변화는 KT렌탈 인수전에서도 확인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통큰 베팅'이 KT렌탈 인수전에 통한 것.
17일 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지난 16일 실시한 KT렌탈 본입찰에서 우선협상자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이날 경쟁자인 한국타이어-오릭스 컨소시엄보다 많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 내 KT렌탈 인수주체는 롯데쇼핑과 롯데호텔이다.
이처럼 롯데그룹이 M&A 시장 '대어'이자 '알짜'로 평가받는 KT렌탈을 인수한 배경에 신동빈 회장의 '통큰 베팅'이 주효했다는 게 업계 내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처럼 신 회장이 KT렌탈에 눈독을 들인 이유는 명확하다. KT렌탈은 국내 렌터카 시장 점유율 24.7%를 차지하고 있는 1위 업체일 뿐만 아니라 롯데그룹 내 유통 및 금융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이 KT렌탈 인수에 1조원이 넘는 금액을 베팅하며 공격적으로 나선 것은 그룹 내 다양한 유통 금융 계열사와 렌터카 사업 간 시너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롯데의 'DNA'인 유통 사업 중 백화점, 마트는 물론 롯데카드와 롯데손보 등과 연계하는 비즈니스를 도모할 수 있는 것.
때문에 신 회장은 이번에 KT렌탈에 종전 예상가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하며 품에 안았다.
이날 롯데그룹 관계자는 "여러 시너지 효과 등을 고려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이와 관련 어떤 내용도 통보받은 게 없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견지했다.
또한 이번을 계기로 롯데그룹은 재계 'M&A의 숨은 강자' 위상도 되찾게 됐다.
롯데그룹은 지난 2000년 동양카드(현 롯데카드), 2006년 우리홈쇼핑(롯데홈쇼핑), 2009년 두산주류(롯데주류: 처음처럼) 인수 등을 통해 영토 확장을 꾀하며 명성을 날렸지만, 최근에는 M&A 시장에서 거둔 수확은 하이마트(롯데하이마트) 정도로 주춤했다.
이를 통해 신 회장이 거둔 수확도 크다. 사실 롯데그룹은 그동안 그룹의 전통인 '거화취실' 때문에 대형 M&A나 투자에서 '보수적'이라는 평도 따랐다.
하지만 이런 롯데그룹의 이미지는 신 회장을 통해 바뀌고 있다.
실제로 신 회장은 올해 7조 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이는 불황 속에서 결정한 '사상 최대' 투자라는 점을 감안하며 신 회장의 '통큰 결단'으로 평가된다. 이에 대해 신 회장은 최근 “경영 환경이 좋지 않아도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아껴서는 안 된다"는 말까지 했을 정도다.
이로 인해 롯데그룹에도 '거화취실 롯데도 쓸 땐 쓴다!'라는 새로운 이미지가 만들어지고 있다.
또한 신 회장은 최근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숙원인 제2롯데월드 등 그룹 내 주요 현안을 직접 챙기고 있는 것은 물론 재계 내 보폭도 넓히고 있다. 실제로 그는 부회장으로 있는 전경련 행사 등에서도 빠짐없이 얼굴을 비추고 있는 것은 물론 중국 왕양 부총리가 방한 당시 오찬행사를 주관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최근 신 총괄회장이 고령 등의 이유로 재계에서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던 전과는 딴판이다.
이렇게 신 회장이나 롯데그룹이 최근 '통큰 베팅'이라는 공격적 경영을 표방한 배경은 하나다. 최근 변화무쌍한 세계 경제 상황 속에서 생존을 넘어 '글로벌 기업' 반열에 오르겠다는 오너 신 회장의 의지 때문이다.
이와 관련 재계 5위 롯데그룹은 오는 2018년까지 74개 계열사들의 역량을 모아 매출 200조원을 올려 '아시아 톱10'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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