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로 인해 올해 인사에서 사장단이 대폭 교체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선 박정호 SK㈜ C&C 사장이 SK텔레콤으로 옮길 것으로 내다봤다. 장동현 현 SK텔레콤 사장은 박정호 사장의 자리인 SK㈜ C&C로 가거나 SK㈜ 대표로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의 전망대로 SK의 인사가 진행될 경우, 최태원 회장이 천명한 ‘뉴SK’로의 대대적인 변화가 시작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최 회장은 지난 3월 SK 등기이사로 복귀하면서 지휘봉을 다시 잡았다. 그는 독한 변화 없이 생존할 수 없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SK가 이번 인사에서 ‘혁신’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둘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등 예기치 못한 사건이 터지면서 최 회장이 강조한 독한 변화보다는 안살림부터 챙기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SK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수펙스추구협의회의 키는 현 의장인 김창근 의장이 계속 잡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 의장은 2년 임기를 연임해 4년째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지금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특검 등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대대적인 변화를 노리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며 “인사는 나와봐야 아는 것이지만 SK의 이번 인사는 작은 규모로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호승 기자 y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