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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21일 임원 인사 단행 예정… ‘뉴SK’로의 변화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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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21일 임원 인사 단행 예정… ‘뉴SK’로의 변화 초읽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0월 경기도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열린 CEO 세미나에 참석해 변화와 혁신을 당부하고 있다. /SK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0월 경기도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열린 CEO 세미나에 참석해 변화와 혁신을 당부하고 있다. /SK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SK그룹이 오는 21일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SK는 ‘독한 변화’를 예고했다. 신성장동력 확보와 함께 기존 조직문화 등도 대대적으로 개편해 ‘뉴SK’로의 변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이로 인해 올해 인사에서 사장단이 대폭 교체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선 박정호 SK㈜ C&C 사장이 SK텔레콤으로 옮길 것으로 내다봤다. 장동현 현 SK텔레콤 사장은 박정호 사장의 자리인 SK㈜ C&C로 가거나 SK㈜ 대표로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의 전망대로 SK의 인사가 진행될 경우, 최태원 회장이 천명한 ‘뉴SK’로의 대대적인 변화가 시작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최 회장은 지난 3월 SK 등기이사로 복귀하면서 지휘봉을 다시 잡았다. 그는 독한 변화 없이 생존할 수 없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변하지 않으면 죽을 수 있다”며 “혹독한 대가를 치르지 않기 위해선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SK가 이번 인사에서 ‘혁신’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둘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등 예기치 못한 사건이 터지면서 최 회장이 강조한 독한 변화보다는 안살림부터 챙기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SK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수펙스추구협의회의 키는 현 의장인 김창근 의장이 계속 잡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 의장은 2년 임기를 연임해 4년째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지금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특검 등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대대적인 변화를 노리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며 “인사는 나와봐야 아는 것이지만 SK의 이번 인사는 작은 규모로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호승 기자 y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