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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해운업계 '불황의 늪' 벗어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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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해운업계 '불황의 늪' 벗어나나

BCI 안정, BPI 널뛰기, BSI 급등 예상...중국 수입정책과 국제 곡물 수요 주요인

폴라리스쉬핑 선사의 '상 헤븐'호가 정박해 있다. 사진=폴라리스쉬핑이미지 확대보기
폴라리스쉬핑 선사의 '상 헤븐'호가 정박해 있다. 사진=폴라리스쉬핑
발틱운임지수(BDI)에 속한 여러 선종의 운임지수가 요동치면서 해운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발틱운임지수는 재화중량 15만t 선박 운임을 대변하는 발틱케이프지수(BCI), 6만~7만t 선박 운임을 나타내는 발틱파나막스지수(BPI), 6만t 이하 선박 운임을 보여주는 발틱수프라막스지수(BSI) 등으로 나뉜다.
이들 지수가 오르고 있다는 것은 세계적으로 물동량과 교역량이 많다는 뜻이다. 화주에게 지수 상승은 부담이 되지만 선주(선사)에게 지수 상승은 '해운업계 호황'을 의미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CI는 지난달부터 소폭상승, 소폭하락을 반복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BCI는 지난달 중순부터 1400대에 머물렀지만 지난달 말일 1522, 이달 3일 1480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BCI는 또 이달 5일 1520을 기록해 약 한달만에 100포인트가 올랐다.

이와는 다르게 BPI지수는 널뛰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중순 1100대 였던 지수는 같은달 말 1427을 기록했고 이달 5일에는 1331을 기록했다.

BPI가 상승가도에 돌입하는가 싶었더니 또 다시 하락하는 모습이다.
업계는 BPI가 이와 같은 변동성을 나타내는 데에는 중국이 석탄 수입정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올해 말 까지 석탄 약 2000만t을 추가 수입할 계획이다. 중국은 호주산 석탄은 수입금지 입장을 고수하지만 인도네시아산과 러시아산 석탄을 지속적으로 수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중국 정책으로 BCI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BSI는 지난달 중순부터 크게 상승해 높은 지수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1월 17일 888이었던 BSI지수는 이달 초 1020을 찍으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5일 BSI는 1011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수프라막스 선박은 주로 곡물을 운반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에도 곡물 수요 증가로 BSI가 급등했다”며 “올해에도 곡물 수요량 급증 영향으로 BSI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