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지주회사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상사 업무를 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로부터 미얀마 가스전 3단계 사업 '가스승압플랫폼(Gas Compression Platform)' 1기에 대한 발주의향서(LOI)를 접수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설비는 2024년 상반기까지 미얀마 벵갈만 해상에 있는 쉐(Shwe) 가스전에 설치된다.
미얀마 가스전 3단계 사업에 대한 개발계획을 미얀마 정부가 최종 승인 하면 한국조선해양은 설계, 구매, 제작, 운송, 설치, 시운전 등 모든 공정을 일괄도급방식(EPCIC)으로 공사를 진행한다.
이번 수주는 한국조선해양이 2013년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1단계 사업에 참여해 현재 가동 중인 가스생산플랫폼을 성공적으로 제작·인도해 발주처와 깊은 신뢰를 쌓은 것이 배경이 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포스코그룹 핵심중점과제인 식량사업과 함께 그룹 내 에너지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조선해양과의 이번 개발 협력은 국내 해양에너지 산업 경쟁력 확보와 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에너지 분야에서 시너지를 높이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해양시장이 침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신규 해양설비 공사를 수주해 의의가 크다”며 “최근 국제유가가 크게 올라 앞으로 해상 가스전 개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신규 수주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