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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삼성重, 리비아 원유생산 증가로 수주 대박 기대감 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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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삼성重, 리비아 원유생산 증가로 수주 대박 기대감 넘실

선령 15년 넘는 중고 원유운반선 1661척에 대한 대체 물량 발주 예상

선박이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선박이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다. 사진=뉴시스
리비아 내전이 마무리 되면서 각종 원유 시설이 정상 가동돼 원유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자 내년에 원유운반선이 대량 발주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수에즈막스 급, 아프라막스 급 원유운반선 건조에 우위를 보이는 삼성중공업은 선박 수주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리비아 원유생산량은 연초 하루 10만 배럴 수준에서 최근 두 달 사이 하루 120만 배럴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 같은 원유 생산량 증가는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리비아 지역에서 주로 운영되는 아프라막스 급·수에즈막스 급 원유운반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프라막스 급은 선박 운임, 선가 등을 고려했을 때 최대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크기를 말하며 주로 재화중량 8만~11만t의 규모 선박이다.

수에즈막스 급은 화물을 최대 적재한 상태로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크기 선박을 뜻한다. 재화중량은 13만~15만t 규모로 건조된다.

삼성중공업은 두 선종(선박 종류)에 대한 건조 능력과 수주실적이 우수하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이 원유운반선 대규모 발주에 대한 최대 수혜 업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그룹 자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12월 초 기준 아프라막스 급 원유운반선 건조 물량 14척을 확보했다. 이 물량은 현대삼호중공업 6척, 대우조선해양 4척에 비해 월등하게 많은 편이다.
또 삼성중공업은 올해 전세계에서 발주된 수에즈막스 급 원유운반선 26척 가운데 12척을 수주해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는 리비아 원유 생산량 증가외에 수에즈막스 급·아프라막스 급 원유운반선 의 중고선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도 삼성중공업에 호재가 된다고 보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두 선종의 중고 원유운반선은 1661척이며 이 가운데 선령 15년을 넘는 선박은 2021년 524척, 2024년에는 748척이 될 전망이다.

이 선박들은 강화되고 있는 국제해사기구(IMO)환경규제를 준수하기가 힘든 상태다. 이에 따라 대부분 중고선은 액화천연가스(LNG)추진선 또는 스크러버(탈황장치)를 설치한 신조선으로 대체돼야 한다.

중고 선박을 대체하려면 수에즈막스 급·아프라막스 급 원유운반선 건조 기술과 LNG추진 기술, 스크러버 장착한 신조선 건조 기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삼성중공업은 이와 관련해 모든 기술을 갖춰 대규모 발주가 이어지면 이에 따른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박무현 하나금융그룹 연구원은 “아프리카 최대 유전지대가 개발되고 있어 수에즈막스 급·아프라막스 급 원유운반선 운반선 발주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