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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배재훈號, 신조선 8척 인도받아 내년에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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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배재훈號, 신조선 8척 인도받아 내년에 재도약

미주노선 확장으로 매출 상승 기대

HMM은 배재훈대표의 진두지휘로 내년에 도약을 꿈꾸고 있다. 사진=HMM
HMM은 배재훈대표의 진두지휘로 내년에 도약을 꿈꾸고 있다. 사진=HMM
올해 4월부터 2만4000TEU 컨테이너선 12척을 인도받아 흑자전환을 달성한 HMM이 내년에는 1만6000TEU 컨테이너선 8척을 인도받아 힘차게 도약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MM 품에 안길 1만6000TEU 컨테이너선은 현대중공업이 건조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TEU는 컨테이너 1개 단위를 뜻한다. 즉 1만6000TEU 컨테이너선은 1만6000개 컨테이너를 선박에 실을 수 있다.
배재훈(67)대표가 이끄는 HMM은 내년에 선박 8척이 모두 인도되면 HMM은 총 선복량(적재능력) 87만TEU를 확보해 선복량 기준 세계 8위를 유지한다.

이에 따라 HMM은 127만TEU 선복량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7위 대만선사 에버그린를 추격하는 발판을 마련했으며 9위 대만선사 양밍해운(선복량 61만TEU)과의 격차를 더 벌리게 됐다.

HMM은 신조선 8척을 미주 노선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투입된 컨테이너선 12척은 유럽노선을 강화하기 위해 건조됐다. 이에 따라 신조선 8척은 미주노선 강화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HMM이 속한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는 이달 말 미주노선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확장되는 미주노선은 내년 4월부터 운영될 예정이며 이 노선에 HMM 컨테이너선 8척이 투입될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디 얼라이언스는 EC1~EC5(미주노선)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4월에는 EC6 서비스가 추가된다. 이 서비스가 개시되려면 각국 규제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디 얼라이언스 측은 밝혔다.

이 서비스는 대만 가오슝에서 출발해, 홍콩, 옌 티안, 닝보, 상하이, 부산, 파나마운하, 휴스턴, 모바일, 뉴올리언스를 거쳐 다시 파나마 항구를 통해 아시아로 돌아온다.
미주노선 확장과 신조선 8척의 인도는 HMM 매출 증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HMM 자료에 따르면 HMM의 3분기 컨테이너 물동량(104만 TEU) 가운데 미주노선 물동량은 36.8%(39만 TEU)를 차지한 반면 미주 노선 매출은 총 매출(1조5408억 원)의 46.8%(7210억 원)를 차지했다. 이는 미주노선이 타 노선대비 운임이 비싸 투입 선복량을 늘리면 이에 따른 매출도 큰 폭으로 늘어난다는 얘기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HMM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2160억 원, 8560억 원이며 내년에는 7조2900억 원, 1조5840억 원이 될 전망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