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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韓 조선업계, 2021년에도 '수주 대박'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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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韓 조선업계, 2021년에도 '수주 대박' 이어간다

모잠비크 LNG프로젝트는 마무리...카타르LNG·러시아 LNG프로젝트에 관심 쏠려


사드 셰리다 알카비 카타르페트롤리엄 최고경영자(CEO)가 선박 100척을 한국조선사에 발주하겠다고 5월 23일 외신을 통해 밝히고 있다.  사진=카타르페트롤리엄 홈페이지
사드 셰리다 알카비 카타르페트롤리엄 최고경영자(CEO)가 선박 100척을 한국조선사에 발주하겠다고 5월 23일 외신을 통해 밝히고 있다. 사진=카타르페트롤리엄 홈페이지

한국 조선업계가 2020년 말 모잠비크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수주를 성사시킨 데 이어 2021년에도 수주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조선업계가 추진했던 대규모 LNG 사업은 모잠비크, 카타르, 러시아 프로젝트를 꼽을 수 있다. 이 가운데 모잠비크 LNG프로젝트는 지난해 12월 마무리됐다.

모잠비크 LNG프로젝트 개발을 담당하는 업체는 프랑스 에너지업체 토탈(Total) 이다. 토탈은 모잠비크 LNG프로젝트에서 필요한 LNG운반선 물량 19척 가운데 17척을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그룹에 발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2월 21~23일 LNG운반선 8척을 수주했다는 공시를 냈으며 현대중공업그룹도 같은 기간 동안 총 9척을 수주했다. 이에 따라 모잠비크 프로젝트에서 필요한 LNG운반선 31억4300만 달러(약 3조4000억 원) 계약은 모두 체결됐다.

올해 가장 기대되는 대규모 사업은 카타르 LNG 프로젝트다. 카타르LNG프로젝트에는 선박 약 190척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는 현재 선박 74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카타르 국영 석유업체 카타르페트롤리엄(QP)이 중국에 선박 16척을 발주했다.

이에 따라 남은 LNG운반선 100억을 거머쥐기 위해 QP는 지난해 6월 초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에 23조6000억원 규모의 LNG운반선 슬롯 계약을 체결했다. 슬롯 계약은 정식 발주 전에 도크를 확보하는 절차를 뜻한다.
이는 조선 3사와 본계약이 체결되기 직전 단계다. 이에 따라 슬롯 계약은 조선3사의 2020년 수주액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2021년 본계약이 체결된 후에야 비로소 수주액에 포함된다.

야말 LNG전 전경. 사진=야말 LNG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야말 LNG전 전경. 사진=야말 LNG 홈페이지

러시아에서 여러 LNG프로젝트가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한국 조선업계에 호재다.

현재 러시아에서 계획된 LNG프로젝트 8개 가운데 4개가 진행 중이며 야말(Yamal) LNG프로젝트와 아크틱(Arctic) LNG-2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야말 LNG 프로젝트는 2017년 생산을 시작한 이래 여전히 진행 중이며 아크틱 LNG-2프로젝트는 2022년부터 LNG 생산을 본격화한다.

알렉산더 노박(Alexander Novak)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10월 중순 러시아 주재로 열린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 에너지 장관이 모인 회의에서 "러시아는 막대한 매장량을 토대로 2035년에 연간 LNG 생산량이 1억4000만t 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수 십년동안 진행될 러시아 LNG프로젝트 개발에 국내 조선 3사가 대규모 LNG운반선 수주 대박을 꿈꾸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 때문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