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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기차 제친 현대자동차의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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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기차 제친 현대자동차의 비법

전기차 충전시간 단축 경쟁에 현대차 아이오닉5 두각
"아리아, bZ4X보다 낫다" 일본 시장서 호평 이끌어내
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 5 생산라인.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 5 생산라인.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일본 전기차 시장에서 청신호를 밝혔다. 이달 초부터 판매를 시작한 아이오닉5에 일본 소비자와 현지 언론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주목을 받고 있는 부분은 충전 시간이다. 아이오닉5는 350㎾ 출력의 급속충전이 가능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형 전기차로, 충전 5분 만에 220㎞ 주행이 가능하다.

일본 시장은 긴장하는 눈치다. 당장 언론이 나서 전기차 세계 시장에서 자국이 밀려날 수 있다는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 18일 닛케이아시아는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가 급속충전을 앞세워 일본 전기차에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고, 같은 날 니혼게이자이신문도 "급속충전 경쟁에서 경쟁사와 차이가 벌어지면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엔진차량 시대에 확보했던 세계 시장 점유율을 잃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일본 전기차의 충전 성능은 아이오닉5의 절반에 불과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닛산의 '아리아'와 도요타의 'bZ4X'의 충전 출력은 각각 130㎾, 150㎾ 수준이다. 여기에 인프라도 부족하다. 일본은 도쿄전력홀딩스의 자회사 이모빌리티파워(eMP)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주도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설치하는 급속충전기의 출력량은 최대 90㎾이고 50㎾ 이하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자국 브랜드를 선호하는 일본 소비자들도 현대차의 기술과 인프라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뿐만 아니다. 현대차가 급속충전을 통해 테슬라, 포르쉐 등에 이어 일본을 비롯한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테슬라는 2019년 250㎾ 출력의 급속충전기를 개발해 주력 차종인 '모델3'에 도입했다. 15분 충전으로 275㎞까지 주행할 수 있다. 이듬해 포르쉐가 전기차 '타이칸'으로 테슬라를 앞질렀다. 타이칸은 270㎾ 출력의 급속충전이 가능해 4분30초 충전에 100㎞를 달릴 수 있다.

현대차의 급속충전 기술은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으로 꼽힐만하다. 충전시간은 전기차 구매에 걸림돌로 작용되고 있기 때문. 내연기관 차량은 연료를 채우는 시간이 몇 분에 불과하지만, 전기차는 완전히 충전하는데 30분 이상이 필요하다.

이에 대한 우려는 딜로이트토머츠그룹의 2021년 조사에서도 나타난다. 전기차 구입을 계획하는 소비자의 20% 이상이 충전시간을 고민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간 초고속 충전은 고급 자동차의 상징이었으나, 시장 확대에 따른 대중화 공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충전시간 단축 경쟁에 배터리 업계는 물론 완성차 업체들이 뛰어든 배경이다. 여기에 현대차가 한발 앞서나간 모습이다.


소미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nk254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