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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의 스틸스토리] 유럽 철강 가격, 불확실성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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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의 스틸스토리] 유럽 철강 가격, 불확실성에 무게

유럽철강 구매자들이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철강 구매를 보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유럽철강 구매자들이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철강 구매를 보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유럽 철강 바이어들은 가격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구매를 보류하고 있다. 유럽産과 수입 코일 제품 가격의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유럽 철강 생산업체들은 가격 하락 압력에 저항하고 있지만 바이어들은 이번 달 밀라노에서 열리는 메이드 인 스틸 무역박람회에서 시장의 방향을 파악하려고 한다.

무역 박람회는 일반적으로 시장을 재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하지만 유럽 철강업체들은 아직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시장 제안은 철회되었고, 제철소들은 미래의 전략을 모색하느라 분주하다.
철강 유통 전문가들은 유럽 제철소들이 딜레마에 직면했다고 지적한다. 유럽 철강사들의 생산 능력은 가격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지만 가격을 인하할 충분한 동기는 없다는 것이다. 수요가 약하고 구매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가격을 낮춰도 추가 주문이 거의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도 이미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 비즈니스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이 있는 것처럼 보여야 하는 것이 철강 비즈니스다.

현재 유통업체와 서비스 센터는 실제로 표면적 수요에 비해 재고가 과잉상태이다. 투기 욕구는 전혀 보이지 않고 필수적인 구매만 이루어지는 이유 때문이다. 철강 구매자들은 정기적으로 매우 매력적인 가격으로 수입 원자재의 견적을 받는다. 유럽 외 지역의 신규 오퍼는 9~10월 도착 예정이지만, EU 배송 리드 타임보다 크게 늦지 않아 매력적인 비즈니스가 된다.

이번 달에 확정된 스팟 거래는 상대적으로 드물다. 그러나 플랫 제품이든 롱 제품이든 모두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구매자들은 더 많은 물량을 더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대량 구매문의는 드물다는 것이 유통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철강 제품 가격을 결정하는 자동차 산업 부문은 정점을 넘어서 생산되고 있다. 건설, 특히 주택 건설은 높은 이자율로 인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은 장기적으로 상품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구조용 철근 가격은 몇 주 동안 약세를 보였다. 특히 스페인 밀들이 공격적인 오퍼를 내놓으면서 프랑스 시장의 철강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탈리아 생산자들은 이전에는 북유럽에서도 가격을 지지하며 강세를 유지했지만 이번 달부터 가격이 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 영향은 지역 전체에 걸쳐 나타났다.

튀르키예 생산업체들은 지진 이후 재건 활동을 기대하며 스크랩 구매와 철강 생산량을 늘렸다. 그러나 이는 부분적으로 대통령 선거로 지연되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철 스크랩 구매 활동이 감소하여 유럽의 철 스크랩 가치를 하락시키는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튀르키예 제철소가 제공하는 물량은 유럽 구매자에게 경쟁력 있는 가격이다. 이 물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수출입무역상들이 파악한 현상이다.

김종대 글로벌이코노믹 철강문화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