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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씨엠, 세계 최초 폐플라스틱 재활용 컬러강판 개발·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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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씨엠, 세계 최초 폐플라스틱 재활용 컬러강판 개발·생산

‘Re-born Green PCM’…t당 500ml PET병 100여개 재활용 효과
전기로 열연강판 적용, 간접배출 관리로 CBAM 장벽 넘고 수출 확대

동국제강이 세계 최초로 폐플라스틱병을 재활용해 개발한 친환경 도료를 적용해 생산한 ‘리본 그린 컬러강판’ 제품. 사진=동국씨엠이미지 확대보기
동국제강이 세계 최초로 폐플라스틱병을 재활용해 개발한 친환경 도료를 적용해 생산한 ‘리본 그린 컬러강판’ 제품. 사진=동국씨엠
동국제강그룹 철강사업법인인 냉연사업회사 동국씨엠이 세계 최초로 폐플라스틱 재활용 원료를 활용한 컬러강판 제조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컬러강판은 열연강판(초기철판) 표면에 있는 불순물을 제거한 뒤 롤을 통과시켜 두께를 조절한 뒤 그 표면에 도료를 사용하여 색깔이나 그림 사진 등을 입힌 강판을 말한다.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은 물론 스틸하우스 등 주택이나 건물 외부에 사용해 디자인 호감도를 높여준다. 동국씨엠은 이 도료를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개발한 것으로, 회사의 기술적 경쟁력을 높였다.
동국씨엠은 신규 기술을 적용한 컬러강판 제품 명칭을 ‘리-본 그린 컬러강판(Re-born Green PCM. Recycling Born Green Pre-coated Metal)’으로 정의했다고 밝혔다. 재활용으로 탄생한 친환경 컬러강판임을 의미한다.

회사 측은 리-본 그린 컬러강판을 1t 생산하면 500ml 용량의 페트병 100여개 재활용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도료사와 공동 연구로 폐플라스틱 원료 함량을 기존 대비 두배 이상 높일 계획이다. 동국씨엠 부산공장은 연간 컬러강판 85만t 생산이 가능 거점이다.
동국씨엠 리-본 그린 컬러강판은 폐플라스틱 재활용 원료를 활용함에도 기존 제품 외관과 기능 모두 구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세탁기·건조기·냉장고 등 형태 변형에 대한 물성도 확보했다.

동국씨엠은 이번 기술을 전기로 기반 열연강판에 적용함으로 차별화했다. 전기로 열연강판 탄소배출량은 고로 열연강판 대비 25% 수준이다. 컬러강판 가공 물성 충족이 어려워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동국씨엠은 최상위 R&D역량을 바탕으로 업계 최초로 전기로 열연강판 컬러강판화에 성공했다.

국내 철강업계 가운데 처음으로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을 론칭한 동국제강은 강종의 브랜드화 트렌드를 선도하는 한편, 건축‧전자 기업에 한정되었던 고객 범윌를 자신이 살고 있는 집 인테리에 관심이 높은 일반 고객 개인으로 까지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통해 포스코와 현대제철, KG스틸 등이 뛰어든 국내 컬러강판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 또한 수요가 한정됐고 경쟁이 치열한 내수시장을 넘어 규모가 훨씬크고 판로 개척 가능성이 높은 세계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 활동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번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개발한 컬러강판이 수출을 늘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동국씨엠은 기초 소재와 원료 모두 재활용품을 사용함으로 기타간접배출(Scope3) 영역까지 배출원 관리 영역을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기술 개발 및 적용을 통해 향후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대응할 계획이다. 동국씨엠은 국내 컬러강판 최대 생산자이자 최대 수출 업체다.

동국씨엠은 ‘DK컬러 비전 2030’ 일환으로 글로벌·지속성장·마케팅을 핵심 전략 삼아 2030년까지 컬러강판 관련 매출 2조원, 100만t 판매 체제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