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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I, 향후 몇 달간 철강 가격 개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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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I, 향후 몇 달간 철강 가격 개선 전망

넥스트트래커가 제조한 저탄소 철강부품.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넥스트트래커가 제조한 저탄소 철강부품. 사진=로이터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 피치 산하 BMI리서치는 향후 몇 달간 철강 가격이 현재 수준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며, 2024년 세계 평균 철강 가격은 t당 740달러(약 98만원)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3년 내에 평균 가격이 t당 730달러(약 96만원), 700달러(약 92만원), 650달러(약 86만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부문의 성장, 특히 중국의 수출 및 내수 증가와 인도의 지속적인 수요 강세는 철강 가격 상승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우크라이나 분쟁, 미국 금리 인상, 재료비 상승 등은 철강 수요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BMI는 글로벌 경기 약세로 인해 올해 철강 생산이 전년 대비 2%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하며, 공급 측면에서도 하방 리스크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를 넘어서면 세계 철강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며 고로에서 생산되는 전통적인 철강 대신 전기아크로로 생산되는 '녹색' 철강이 중심을 잡는 철강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BMI는 중국 철강 소비 증가세 둔화와 피해국 생산 확대를 부추기고 있는 글로벌 철강시장의 보호무역주의 고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시장이 느슨해지고 중기적으로 가격이 하락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국내 철강 가격과 부동산 시장의 버블 붕괴 여파로 경제 중심이 중공업에서 서비스 부문으로 이전되는 리밸런싱이 이어짐으로써 향후 10년간 중국 국내의 철강 수요는 전반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와 다른 신흥 시장들의 수요 증가가 강해진다고 해도 중국 경기 둔화의 순 효과를 상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대규모 부양책을 발표할 경우 중국 부동산 부문의 경기 회복은 수요를 견인하고 철강 가격을 지지하는 주요 요인이 될 수 있지만, 반대로 중국의 경기 모멘텀이 여전히 약하고 미국의 깊은 불황이 미국의 철강 가격을 붕괴시킬 경우 철강 가격은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