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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獨콘티넨탈 전장사업 부분인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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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獨콘티넨탈 전장사업 부분인수 검토

삼성전자, 콘티넨탈 전장사업 인수 검토…ADAS·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 강화
하만 인수 이후 7년 만에 대형 M&A…미래 모빌리티 사업 경쟁력 강화

삼성전자가 독일 콘티넨탈의 전장사업 일부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독일 콘티넨탈의 전장사업 일부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자동차 전장업체 독일 콘티넨탈의 전장사업 일부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콘티넨탈의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전장사업 일부를 인수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

하만의 핵심 인물들이 주도하는 이번 검토는 2017년 하만 인수 이후 7년 만에 삼성전자의 대형 인수합병(M&A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콘티넨탈은 ADAS와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다양한 전장 관련 사업 분야를 시장에 매물로 내놓았다. 삼성전자의 전장사업 자회사인 하만은 내부적으로 ADAS 분야 등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콘티넨탈 전장사업 인수에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이러한 평가를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콘티넨탈 전장사업 인수를 다각도로 검토해 왔다.

대형 M&A 딜에 관한 판단은 삼성전자 최고 경영진의 몫이지만, 하만의 이사회 구성원들이 그동안 삼성의 주요 투자 결정을 주도해 왔던 핵심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성사 가능성이 주목된다. 하만 이사회는 손 의장 외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안중현 삼성글로벌리서치 미래산업연구본부장, 마이클 마우저 하만 최고경영자 등 4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삼성전자는 M&A 활동이 거의 멈춰진 상황에서도 자회사인 하만을 통해 활발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017년에는 9.4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글로벌 전장기업인 하만을 인수하였고, 이후 하만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주었다. 특히 하만의 매출은 2021년에 10조원을 넘어서고, 지난해에는 13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안정화된 매출을 보여주었다.

삼성전자의 자회사가 된 이후로 하만은 다양한 기업을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2021년에는 사바리를, 2022년에는 아포테스라와 카레시스를, 그리고 2023년에는 플럭스와 룬을 차례로 인수했다.

또한, 지난해 말에 신설된 삼성 미래사업추진단의 역할도 주목받고 있다. 이 조직은 삼성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신규 M&A를 주도하는 역할을 맡아 삼성전자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1871년 설립된 콘티넨탈은 보쉬, 덴소, ZF, 마그나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10대 자동차 부품업체다. 콘티넨탈은 최근 완성차 업계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에 발맞춰 자율주행과 커넥티트카, 전동화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막대한 인력과 비용을 투입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했으나, 미래차 관련 부품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미래 모빌리티 분야 선행 개발을 맡아온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 부문을 해체하는 등 사업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구조조정에 나섰다. 이후 지난 2월에는 2025년까지 전세계 사업장에서 연구개발 인력 1750명을 포함해 715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는 글로벌 전장 사업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4000억 달러(535조원)에서 2028년에 이르면 7000억 달러(약 93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