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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철강 산업, 탈탄소화 과제 해결 위한 정부 지원 및 대규모 자금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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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철강 산업, 탈탄소화 과제 해결 위한 정부 지원 및 대규모 자금 절실

아세안 철강 산업은 정부 지원이 있어야만 탈탄소화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아세안 철강 산업은 정부 지원이 있어야만 탈탄소화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로이터
아세안 철강 산업은 탈탄소화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생존과 번영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대규모 자금, 실행 가능한 기술 등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3일(현지시각)부터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고 있는 동남아시아 철강협회(SEAISI) 컨퍼런스에서 공산품 정보데이터 회사 칼라니쉬는 동남아 철강업계가 이미 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SEAISI의 다토 림 홍 티 회장은 컨퍼런스에서 “우리는 앞으로 힘든 여정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역내 철강 산업은 이미 과잉 생산 상태에 있으며 이는 더욱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친환경 생산 체제 구축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철강 산업의 신규 프로젝트가 완료될 경우 아세안의 철강 생산능력은 연산 7810만t에서 2030년까지 1억8850만t으로 증가하게 된다. 신규 철강 생산능력은 연산 1억1040만t에 달하는데 이중 고로 생산능력은 연산 7370만t이며, 직접환원철과 전기아크로 생산능력은 연산 2080만t에 불과하다.

더구나 이 엄청난 성장에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의 국가에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용광로 용량이 포함되지 않은 수치여서 탈탄소화의 실현은 쉽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림 회장은 “설상가상으로 새로운 잠재적 신규 투자는 동남아시아 이외의 투자자들이 제안하거나 진행하고 있지만 대부분 원자재 또는 저급 철강 제품에 집중되어 있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세안 지역은 현재 철강 무역량이 증가하면서 철강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그 외에도 중국의 철강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과잉 생산이 우려된다. 중국의 철강 완제품 수출량은 2022년 6300만t에서 2023년 8600만t으로 37% 증가했다. 림 회장은 중국의 침체된 경제 상황으로 인해 2024년에도 중국의 철강 수출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동남아지역의 철강 산업은 새로운 고로 용량과 확장으로 인해 탄소 배출량이 급격히 증가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글로벌 철강 기업으로부터 탈탄소화 실천을 요구하는 엄청난 압력을 받고 있다. 이런 환경을 간파한 SEAISI는 협력 단체인 아세안 철강협의회와 힘을 합쳐 정부 참여와 아세안 협의회 대표들과 함께 몇 가지 주요 조치를 취했다.
림 회장은 우선, 말레이시아 정부가 최근 신규 제철소 면허 발급을 2년 유예하고 말레이시아 철강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조사하고 검토하기 위한 독립 위원회를 설치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SEAISI 회원사들도 이산화탄소와 기타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을 시작하는 등 탈탄소화의 실행을 촉구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철강업계가 탈탄소화 과제를 극복하는 것은 정부의 지원과 막대한 자금이 없다면 '힘든 주문'이 된다는 점을 유럽의 사례를 통해 인지하고 있다. EU의 철강 산업은 막대한 보조금과 그 외의 또 다른 보조금 형태로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는 것과는 달리 동남아지역의 탈탄소화 추진은 전혀 다른 현실에 처해 있다고 림 회장은 지적했다.

특히 정부 차원의 금융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지원금 루트는 시중 은행, 지방 은행, 기타 금융기관을 통해서라도 과도기적 금융 지원까지 총 동원하여 솔루션 자금 조달에 기여해야 한다고 림 회장은 강조했다.

림 회장은 하지만 현재 DRI가격이 낮지 않아 DRI 생산에 유리한 기술은 아세안 지역의 제철소에서는 실행 가능성이 낮다고 결론지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