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 금형은 차량의 트렁크, 후드 등의 외판을 생산할 때 사용하는 도구로, 하나의 외판 부품은 총 3∼5번의 프레스 공정이 필요하고, 각 공정에는 서로 다른 금형이 사용된다.
현대차·기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형 설계를 위한 기술 문서와 설계 조건 등의 데이터를 표준화했고, 산발적으로 진행되던 금형 설계 프로세스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설계 시간은 75% 이상 단축할 수 있고, 설계 오류 발생을 차단해 품질 향상을 꾀할 수 있다.
아울러 부품과 제조사, 생산방식, 생산공장 등에 따른 옵션 설정도 제공해 변화하는 생산 환경에도 적기에 대응할 수 있는 사용성도 확보했다.
현대차·기아는 2020년부터 이 시스템을 일부 적용했고, 최근에는 모든 프레스 공정의 금형 설계에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향후 출시되는 신차는 모두 프레스 금형 자동설계 시스템이 적용된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프레스 금형 자동설계 시스템은 수십 년간 쌓아온 노하우의 데이터화를 통해 구현한 독보적인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