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25%→15%…수익성 회복 신호
현대차·기아, 4분기 실적 반등 기대
"관세 완화, 美 투자 확대 기회"
현대차·기아, 4분기 실적 반등 기대
"관세 완화, 美 투자 확대 기회"
이미지 확대보기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4분기 영업이익은 2조84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 전 분기 대비 12% 증가한 수치로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했다. 25%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3분기 영업이익이 2조54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던 만큼, 관세 인하 효과가 반영되는 4분기에는 수익성이 한층 뚜렷하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실적 개선 기대는 지난달 말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자동차 관세 인하가 공식 확정된 데 따른 것이다. 한·미 양국은 미국이 ‘무역법 232조’를 근거로 부과해온 25%의 상호 관세를 15%로 조정하기로 합의했다. 새 관세율은 12월 1일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한국산 완성차는 일본과 유럽연합(EU) 등 경쟁국과 동일한 조건에서 미국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됐다.
올해 들어 현대차와 기아는 고율 관세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2분기 기준 현대차는 8282억원, 기아는 7860억원 규모의 추가 비용을 부담했다. 3분기에도 관세 부담이 이어지며 현대차는 약 1조8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2% 감소한 2조5373억원에 그쳤다. 기아 역시 역성장이 불가피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관세 인하 효과로 4분기 영업이익이 2조84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실적 하방 경직성이 확보된 만큼 추가적인 실적 하향 조정은 불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하이브리드차 판매 비중 확대와 우호적인 환율 흐름이 이어질 경우 내년에도 영업이익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번 관세 완화로 한국 완성차의 가격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번 협상으로 관세가 15%로 낮아지면 한국차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 회복, 마진 개선 여지 확대, 그리고 미국 수출 확대 기반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관세 완화가 향후 경영 전략과 투자 계획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목소리다. 황 교수는 "관세 리스크가 줄어든 것은 단기적으로는 비용 절감·마진 개선이라는 의미가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현지 생산 및 투자의 전략 재설계 기회를 준다"고 말했다. 이어 황 교수는 "한국차 업체들은 미국 내 공장 확대, 현지화 전략 강화, 전기차·하이브리드 라인업 증대 등을 통해 더 적극적인 투자를 고려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나연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chel080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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