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기에 깔린 스포티함, 마그마가 극한까지 끓여올려
'슈퍼히어로'로 진화한 제네시스의 또 다른 자아 '마그마'
'슈퍼히어로'로 진화한 제네시스의 또 다른 자아 '마그마'
이미지 확대보기제네시스 GV60 마그마가 단순한 고성능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넘어 브랜드의 또 다른 자아를 드러내는 상징적 모델로 등장했다. 기본 모델에 깔린 스포티함을 극한까지 끌어올리면서도 럭셔리의 균형을 무너뜨리지 않는 방식으로 완성도를 끓여냈다. 퍼포먼스는 과시가 아니라 응축된 에너지의 분출에 가깝다.
17일 제네시스에 따르면 '마그마'는 단순 출력 강화 모델로 규정하지 않는다. 마그마는 '제네시스의 슈퍼히어로'와 같은 존재다. 기존 모델의 가치를 계승하면서 또 다른 자아를 담아낸 확장체라는 게 제네시스의 설명이다. 경쟁사 고성능 서브 브랜드와는 결이 다르다. 공격성 대신 균형, 자극 대신 응축이다.
마그마는 지표면 위의 용암이 아니다. 땅속 깊은 곳에서 응축된 에너지다. 송민규 부사장이 말했듯 "마그마는 누구도 그 강력함을 가늠할 수 없는 에너지"다.
이 개념이 GV60 마그마에 투영됐다. 겉으로 과장되지 않는다. 하지만 스티어링 휠의 오렌지색 버튼을 누르는 순간, 응축된 힘이 분출된다.
제네시스가 마그마를 통해 노리는 지점은 분명하다. '럭셔리 고성능'이다. 단순히 빠른 차가 아니라 우아함 속에 강인함을 품은 차. 프리미엄 브랜드로 성장한 제네시스가 남겨둔 마지막 퍼즐, 퍼포먼스를 채우는 작업이 바로 마그마다.
기본 성능 위에 덧입힌 극한의 제어
GV60 기본 모델은 이미 스포티한 전기 SUV다. 낮은 무게 중심, 즉각적인 토크, 안정된 섀시 밸런스. 마그마는 그 기반을 극한으로 밀어 올린다.
듀얼 모터 기반 AWD 구조, 최고출력 650ps, 최대토크 790Nm.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4초, 최고속도 264km/h. 숫자는 분명하다.
하지만 이 차의 본질은 숫자가 아니다.
전면 양력을 억제하고 후면에 다운포스를 생성하도록 설계된 공기역학 구조도 눈에 띈다. 리어 윙과 와이드바디는 장식이 아니다. 고속에서 차체를 눌러준다.
고속 코너에서 스티어링을 꺾으면 차체는 말없이 버틴다. 과장된 롤이 없다. 전기차 특유의 낮은 무게 중심이 더해져 노면을 움켜쥔다. "단단하면서도 민첩한(Solid & Agile)"이라는 표현이 체감으로 이어진다.
마그마는 운전자를 시험하지 않는다. 실력을 증폭시킨다. 이것이 제네시스가 말하는 고성능 철학이다.
이미지 확대보기ESC를 제외한 모든 영역을 최고 성능 세팅으로 전환하는 SPRINT 모드, 고속 항속과 전비 효율을 균형 있게 조율하는 GT 모드는 GV60 마그마의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여기에 e-LSD, 서스펜션, 모터, 스티어링 세팅을 개인화할 수 있는 MY 모드도 마련됐다.
15초간 토크를 극대화하는 부스트 모드, 정지 상태에서 최대 가속을 구현하는 런치 컨트롤은 극한의 스포티함을 체감하게 한다. 가상 사운드와 드리프트 기능 등 감성 요소도 더해졌다. 6기통 엔진에서 영감을 받은 사운드는 전기차임에도 청각적 몰입을 유도한다.
이 지점이 중요하다. 마그마는 전기차가 감성에서 불리하다는 통념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트랙과 연결된 마그마의 확장성
마그마는 단독 프로젝트가 아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GMR)과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트랙은 양산 기술의 시험대다. 냉각, 내구성, 소프트웨어 통합, 고속 안정성. 이 경험이 마그마에 축적된다.
레이싱에서 검증된 열 관리 시스템과 냉각 구조는 부스트 지속 시간을 늘리고 고강도 주행에서 성능 저하를 억제한다. 배터리 전압 697V, 84kWh 용량, 초고속 충전 18분(10~80%)이라는 수치는 성능과 실사용성의 균형을 보여준다.
시승 체감, 우아한 폭발
직접 운전해보면 이 차의 성격은 분명하다.
기본적으로 스포티하면서도 편안하다. 일상 주행에서는 고급 세단에 가까운 정숙성과 승차감을 보여준다. 노면 소음은 효과적으로 차단됐고, 진동은 정제됐다. 단단하지만 거칠지 않다. 장거리에서도 피로가 적다. 진정한 GT카의 성격이다.
하지만 SPRINT 버튼을 누르는 순간 분위기가 바뀐다. 페달 반응이 예리해지고 차체가 긴장한다. 언제든 운전자의 뜻에 맞춰 반응할 준비가 돼 있다. 가속은 날카롭고, 고속 직진 안정성은 묵직하다.
코너에서 차체가 바깥으로 밀려나지 않는다. 전기 모터 토크 배분이 즉각적으로 개입한다. 운전자가 조금 과감해져도 차는 받아준다.
이게 '보람 있는 고성능'이다. 어렵게 만드는 차가 아니라 자신감을 주는 차.
제네시스에게 마그마란 무엇인가
제네시스는 10년 만에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기본적으로 스포티함을 유지해 왔지만, 퍼포먼스 영역에서는 공백이 있었다. 마그마는 그 공백을 메우는 선언이다.
경쟁사를 모방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도 분명하다. 제네시스 방식의 퍼포먼스를 정의하겠다는 전략이다. 인간과 기계, 도로의 조화를 지향한다.
GV60 마그마는 시작점이다. 향후 다양한 차종으로 확장될 마그마 라인업의 첫 신호탄이다.
기본기에 깔린 스포티함을 극한까지 끌어올린 응축된 에너지. 우아함 속에 숨겨둔 강인함. 럭셔리와 퍼포먼스의 균형.
남자의 심장을 건드리는 감성은 여기서 나온다.
마그마는 이미 분출된 용암이 아니다. 아직 끓고 있는 에너지다.
그리고 그 에너지는, 제네시스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예고편에 가깝다.
이미지 확대보기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