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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제이오션중공업 품으로…7800억원 본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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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제이오션중공업 품으로…7800억원 본계약

공장·기숙사·기술교육원 등 유형자산 일체 양도
12월 31일 소유권 이전…내년 초 건조 착수 추진
군산·전북 조선 생태계 복원 기대
박희승 국회의원(왼쪽부터), 김의겸 국회의원,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 하화정 제이오션중공업 대표, 금석호 HD현대중공업 사장,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김재준 군산시장 당선인이 26일 ‘군산조선소 자산 양수도·사업협력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이오션중공업이미지 확대보기
박희승 국회의원(왼쪽부터), 김의겸 국회의원,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 하화정 제이오션중공업 대표, 금석호 HD현대중공업 사장,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김재준 군산시장 당선인이 26일 ‘군산조선소 자산 양수도·사업협력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이오션중공업
9년 전 가동 중단 이후 2023년부터 블록 생산 중심으로 재가동됐던 군산조선소가 제이오션중공업 인수를 거쳐 완성선 건조 기지로 재정비된다.

제이오션중공업은 26일 전북 군산제2국가산업단지 내 군산조선소에서 HD현대중공업과 ‘군산조선소 자산 양수도·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3월 HJ중공업의 최대주주인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이 HD현대중공업과 군산조선소 자산 양수도를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한 데 따른 후속 절차다.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은 이후 약 3개월간 현장 검증과 실사를 진행했고, 군산조선소 운영을 위해 설립한 신설법인 제이오션중공업을 통해 본계약을 마무리했다.

계약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 공장과 기숙사·기술교육원 등 관련 유형자산 일체를 제이오션중공업에 넘긴다. 거래 금액은 7800억원으로, 소유권 이전은 오는 12월 31일로 예정됐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매각을 통해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고 사업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군산조선소는 조선업 불황과 수주 절벽 여파로 2017년 7월 가동이 중단됐다가 2023년부터 선박 블록 생산을 중심으로 재가동됐다. 다만 그동안은 울산조선소에 납품할 블록 제작 중심으로 운영돼 완성선 건조 기능 회복에는 이르지 못했다.

제이오션중공업은 군산조선소를 완성선 건조가 가능한 조선소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연말께 자산 양도가 이뤄지면 생산 준비에 들어가 인프라 정비와 설비 보강 등을 진행한다. 내년 초부터 수주 선박의 건조 공정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제이오션중공업은 이번 인수가 군산조선소의 완성선 건조 기능 회복과 군산·전북 조선산업 생태계 복원으로 이어질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록 제작 중심으로 운영됐던 군산조선소가 대형 선박 건조 기지로 전환되면 협력업체 일감과 고용이 늘고 철강·자재·부품, 해운·항만 물류 등 연관 산업에도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제이오션중공업은 HJ중공업의 설계 역량과 친환경 선박 기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군산조선소 운영에 접목해 수주와 생산 기반을 단계적으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날 계약 체결식에는 금석호 HD현대중공업 사장과 하화정 제이오션중공업 대표를 비롯해 허상희 HJ중공업 부회장이 참석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 김재준 군산시장 당선인 등 지역 정·관계 인사를 포함해 50여 명이 참석했다.
제이오션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조선소 부지와 설비를 확보하는 차원을 넘어 전북권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신규 수주와 생산 공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최유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hoiyu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