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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국부펀드로 AI·핵심광물 등 전략자산 확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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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국부펀드로 AI·핵심광물 등 전략자산 확보해야”

글로벌 국부펀드 자산 25년 새 15배 증가
핵심광물·원천기술·AI 인프라 초장기 투자 제언
대한상공회의소 전경. 사진=대한상의이미지 확대보기
대한상공회의소 전경. 사진=대한상의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이 거세지는 가운데 한국 국부펀드도 수익률 중심의 해외 자산 운용에서 벗어나 핵심광물과 원천기술,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요국 국부펀드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민간과 정책금융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대규모·초장기 투자를 국부펀드가 맡아 국가 전략산업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국부펀드의 순자산은 15조달러로 2000년 1조달러보다 15배 늘었다. 한국투자공사(KIC)의 운용자산은 2320억달러로 세계 14위 수준이다. 글로벌 국부펀드 분석기관 글로벌SWF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11개의 국부펀드가 새로 설립됐다.

국부펀드의 역할도 국가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데서 전략산업과 공급망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넓어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PIF와 싱가포르 테마섹, 아랍에미리트(UAE) 무바달라 등은 AI와 반도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무바달라는 2009년 미국 AMD의 반도체 제조사업 분사 과정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글로벌파운드리 설립을 지원했다. 재생에너지 기업 마스다르도 육성하며 UAE의 탈석유 산업 전환을 뒷받침했다. 최근 5년과 10년 기준 연평균 투자수익률은 모두 10%를 웃돌았다.

테마섹은 정부 소유 기관이지만 상업적 투자 원칙에 따라 자산을 운용해 최근 10년간 포트폴리오 가치를 두 배로 키웠다. 정부 출연금과 보유 지분을 바탕으로 출범한 뒤 배당과 자산 매각, 채권 발행 등을 통해 투자 재원을 자체적으로 확충했다.

대한상의는 한국도 자산 운용과 경제개발 기능을 함께 수행하는 ‘종합형 국부펀드’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KIC 전략투자계정을 활용해 해외 핵심광물 광산 지분과 원천기술 보유 기업, AI 전력망 등 장기간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전략자산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성장펀드와는 투자 기간과 운용 방식에서 역할을 나눠야 한다고 봤다. 민간 운용사가 투자 대상을 정하고 만기에 자금을 회수하는 국민성장펀드와 달리, 국부펀드는 투자금 회수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국가 전략자산을 맡아야 한다는 취지다.


이다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h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