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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전선 투입된 북한 곡산포 120문, 한국 대포병망 과제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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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전선 투입된 북한 곡산포 120문, 한국 대포병망 과제 던진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 추산 최소 120문 전선 배치로 러시아 장거리 화력 보충
60㎞ 사거리 강점 확보했으나 둔중한 기동성과 독자 탄약 보급망은 난제
북한의 장거리 실전 데이터 축적에 맞서 한국 K9 대화력전 점검 시급
러시아군이 2026년 8월 기준 북한으로부터 170㎜ 곡산 자주포를 최소 120문 넘겨받아 우크라이나 최전선 화력 지원에 전면 배치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군이 2026년 8월 기준 북한으로부터 170㎜ 곡산 자주포를 최소 120문 넘겨받아 우크라이나 최전선 화력 지원에 전면 배치했다. 이미지=제미나이3
러시아군이 20268월 기준 북한으로부터 170㎜ 곡산 자주포를 최소 120문 넘겨받아 우크라이나 최전선 화력 지원에 전면 배치했다. 스페인 매체 엘에스파뇰은 20(현지시각)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 집계를 바탕으로 북한이 러시아의 포병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해당 장비와 포탄을 대규모 공급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산 중화기가 실전 데이터를 축적하는 국면으로 진입하면서 한국군 K9 자주포 중심 대포병 작전 체계에도 직접적인 전술 보완 요구가 발생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70㎜ 독자 구경의 60㎞ 타격력


러시아군이 전선에 투입한 북한제 M1978M1989 곡산 자주포는 170㎜ 독자 구경을 사용한다. 일반 고폭탄 사격 시 약 40, 로켓보조추진탄(RAP)을 사용할 경우 최대 60㎞에 이르는 사거리를 기록한다. 이는 러시아군 주력 포병 장비의 평균 사거리를 넘어서는 수치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후방 종심 타격과 원거리 지원 사격에 곡산 자주포를 집중 배치하고 있다.

화력 보강 이면에는 구조적 보급 부담이 존재한다. 러시아 표준 규격인 152㎜나 203㎜와 달라 러시아 공장에서 탄약을 자체 조달하지 못한다. 러시아군은 전용 탄약 수급을 북한 공급선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실정이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러시아군 포탄 소모량의 25~40%를 북한산으로 추산하지만, 분리된 단독 수송로로 발생하는 최전선 물류 병목은 지속적인 운용 제약으로 지적된다.

둔중한 기동성과 정찰 드론 피격 한계


긴 사거리 제원과 달리 곡산 자주포는 우크라이나군의 무인기 정찰망 앞에서 방호 취약성을 드러냈다. 거대한 차체 구조 탓에 포격 직후 진지를 신속히 벗어나는 능력이 떨어져 대포병 반격에 쉽게 포착된다.

실전 손실 사례도 확인된다. 20252월 루한스크 전선에서 우크라이나 무인체계군 야간 드론이 열 흔적을 추적해 M1978 자주포 1문을 파괴했다. 같은 해 3월 쿠르스크 전선에서는 위장막 아래 밀집해 있던 곡산 자주포 3문이 정찰망에 걸려 하이마스(HIMARS) 집속탄 공격으로 무력화됐다. 최근에는 단 2대의 저가형 FPV 자폭 드론이 엔진룸을 집중 타격해 장비를 불태우는 비대칭 공격이 반복되는 양상이다.

K9 자주포 대화력전 교리 재점검 시급


북한은 자주포 완제품 전달에 그치지 않고 운용을 지원할 기술 장교와 포병 인력을 전선에 파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교육 단계를 지나 러시아 신설 포병 여단에 장비가 흡수되는 과정에서 북한은 고강도 전장 피드백을 흡수하고 있다. 현장 사격 영상에서 관측된 차체 흔들림과 부품 과열 문제 역시 러시아의 기술 지원을 거쳐 개량될 가능성이 높다.

북한 장거리 포병이 실전 환경에서 축적하는 사격 제원 데이터는 한국 수도권을 겨냥한 장사정포 위협과 직결된다. 북한이 실전 교훈을 바탕으로 포병 전술을 고도화하는 만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를 중심으로 구축된 대화력전 탐지 자산과 드론 연계 방호망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드러난 북한 포병 전력의 한계와 개량 속도는 향후 한반도 유사시 화력전 양상을 가늠할 핵심 변수다. 방산 시장에서는 K9 자주포의 정밀 타격 신뢰성을 유지하면서도 드론 방호 복합 체계 구축 여부가 향후 수출 경쟁력과 작전 성패를 가를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