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드론 체계, 물리적 요격 결합한 다층 방어로 확대…하드킬 표준은 공백
국가중요시설 조달 시 차질 우려…범정부 공통기준 마련 서둘러야
국가중요시설 조달 시 차질 우려…범정부 공통기준 마련 서둘러야
이미지 확대보기4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드론 체계는 전파를 교란하는 재머 중심에서 표적을 직접 파괴하는 하드킬 방식을 결합한 다층방호체계로 확대되고 있다. 전파교란을 회피하거나 여러 대가 동시에 침투하는 군집 드론까지 막으려면 탐지·재밍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물리적 요격수단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과 방위사업청도 레이저와 요격드론을 중심으로 하드킬 체계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고출력 레이저로 드론을 무력화하는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을 전력화했으며, 한화시스템은 지난 5월 천광의 핵심 부품인 레이저발진기 국산화에 성공했다.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6월 니어스랩과 인공지능(AI) 기반 요격드론 협력체계를 구축했고, 현대로템도 같은 달 자체 개발 중인 AI 기반 무인포탑형 대드론 다층방호체계를 공개했다.
다만 국가기술표준원이 방사청 등과 협력해 지난 6월 제정한 한국산업표준(KS) ‘대드론체계 구성장비 운용 성능 시험방법’에는 하드킬 방식이 제외됐다. 국가중요시설의 대드론 장비 도입을 지원하기 위한 표준이지만 적용 대상은 레이더와 전파탐지기, 광학·적외선 카메라, 재머 등 기존 방식에 그쳤다.
장원준 전북대 첨단방위산업학과 교수는 “하드킬 장비는 탐지·재밍 장비보다 파괴력과 안전 위험이 크기 때문에 유효사거리, 요격률, 오인교전 방지, 파편 낙하, 주변 시설·인명 피해 가능성을 모두 검증해야 한다”며 “공통기준 부재 시 국가중요시설 도입 과정에서 성능 비교와 장비 선정이 어려워질 수 있으며 사업별로 각각 검증할 시 도입 기간과 비용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개발 이후에 기준을 보완할 경우 이미 개발된 장비가 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재설계가 필요해지고, 기업별 중복투자와 조달 지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장 교수는 이에 “하드킬 기술의 국가중요시설 활용을 고려한다면 국가표준이나 범정부 차원의 공통 검증기준을 조속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초기 단계부터 군·경찰·소방·산업부·원안위 등 관계기관과 기업이 참여해 성능과 안전, 상호운용성, 책임 범위를 함께 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unda9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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